KDB産銀 국내은행 분석

국내 시중은행들의 수익 구조가 여전히 예대마진(예금과 대출의 금리 차이) 중심의 이자이익에 편중돼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금리 수준에 상대적으로 영향을 덜 받는 비이자이익 비중은 선진국의 절반 정도밖에 되지 않았다.

21일 KDB산업은행 리서치의 ‘2016년 상반기 국내은행 수익성 분석’에 따르면 올 상반기(1∼6월) 국내 은행의 총자산순이익률(ROA)은 0.17%,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2.30%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보다 각각 0.25%포인트, 1.13%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조선ㆍ해운업 구조조정의 영향으로 국내 은행들의 당기순이익이 2분기 4000억원 적자로 전환한 영향을 받았다.

은행 수익성 지표인 ROA를 구체적으로 보면 기업 구조조정 이슈에 큰 타격을 입었음을 알 수 있다.

ROA를 구성하는 순이익률(당기순이익을 이자ㆍ비이자이익으로 나눈 것)이 주로 대손비용 급증으로 인해 지난해 상반기 20.8%에서 올 상반기 9.4%로 무려 11.4%포인트 떨어진 것.

또다른 ROA 구성항목인 총이익률(이자ㆍ비이자이익을 총자산을 나눈 것)은 2.02%에서 1.81%로 0.21%포인트 내렸는데 그중 이자이익률(1.62%→1.52%)보다는 비이자이익률(0.41%→0.29%)의 하락폭이 더 컸다.

저금리 기조에도 불구하고 순이자마진(NIM) 하락세가 완화되고 이자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5000억원 가량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주택담보대출(자산)과 요구불예금(부채)가 동시에 증가하는 가운데 자산ㆍ부채 간 듀레이션(회수기간)이 확대됐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장기간 이자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주택담보대출을 늘리는 대신 단기성 예금인 요구불예금을 확대해 이자 비용을 줄였다는 뜻이다.

실제 4대 시중은행의 자산ㆍ부채 듀레이션 차이는 지난해 말 0.12년에서 올 2분기 말 0.15년으로 커졌다.

저금리에도 안정적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비이자이익의 경우 총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분기 말 현재 15.8%에 불과했다.

2014년 말 기준 미국 37%, 일본 35%, 독일 26% 등 선진국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준이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여전히 예대마진 중심의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강승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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