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결정에 나스닥 사상 최고치 코스피 상승출발 곧바로 2050 돌파 BOJ 자산매입정책도 큰 변화 없어 국내 채권금리 일시적 충격 그칠듯
미국과 일본 중앙은행의 ‘비둘기적’ 통화정책에 22일 코스피는 단숨에 2050선을 회복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9월 기준금리를 동결하면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환율은 장중 20원가까이 급락, 달러당 1100원선까지 떨어졌다. 금융투자전문가들은 시장친화적인 각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에 힘입어 글로벌금융시장은 당분간 짧은 안도랠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FOMCㆍBOJ 결정에 시장은 환호=FOMC의 금리동결 결정에 나스닥 지수가 장중 2599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자, 한국과 대만 등 아시아 증시도 환호했다. 코스피는 전날보다 14.32p(0.70%) 상승해 2050.31에 출발, 7거래일만에 2050선을 회복했다
오태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 회의결과는 지난해 10월과 유사하다”며 “지난해 10월 금리인상 시사이후 미국 주식시장이 12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반영하며 랠리를 멈췄다”고 지적했다. 연준이 연내 금리인상을 시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식시장이 짧은 랠리 후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날 일본은행(BOJ)의 단기물 금리와 장기물 금리를 완만하게하는 수익률 곡선 조절을 통한 ‘장단기 금리 조절’ 실험도 ‘마이너스 금리’를 택했을 때 처럼 파격적이라는 시장 평가다.
문정희 KB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BOJ 정책으로 일본은 물론 미국과 유럽등 주요 선진국 장기금리 하락압력은 다소 완화될 것”이라며 “반대로 미국 금리 인상 가능성은 높아져 이를 통환 엔화 환율은 달러화 대비 약세로 선회할 것”이라고 판단했다.
이승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자산매입 규모를 유지하고 정책 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잔존해 엔화 약세 효과도 크지 않을 것”이라며 “엔화 추이는 오히려 연준의 통화정책 기조에 좌우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원달러환율 1070~1170원, 상저하고=이날 원달러 환율은 16.8원 내린 1103.3원에 첫 거래가 시작됐다. 외환딜러들은 원달러환율이 수일에 걸쳐 연중저점(장중 기준)인 1,089.70원 하향돌파를 시도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연말로 갈수록 달러화는 재차 강세로 전환될 전망이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1200원은 예외적인 이벤트가 생겨야 하겠지만 12월 미국 금리인상이 기정사실화되고 있어 연말 1160.00~1170.00원까지 반등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말까지 3개월간 원달러환율은 1070.00~1170.00원의 박스권 흐름이 예상된다. ▶‘연내 인상’ 예고한 美…고민깊어진 한은=미ㆍ일 통화정책 결과는 예상했던 시나리오지만 한국은행은 긴장을 늦추지 못하고 있다.
폭발 직전의 가계부채 문제와 연내 미국 금리인상발(發) 불확실성이 맞물려 통화정책 운용이 더욱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한은은 이날 오전 윤면식 금융시장 담당 부총재보 주재로 통화금융대책반회의를 열고 Fed와 BOJ 통화정책에 따른 금융ㆍ외환시장 영향과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연내 미국의 금리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은의 고민은 더 깊어지고 있다.
1250조원을 돌파한 가계부채의 증가세가 가팔라진 상태에서 미국의 금리인상으로 시중금리가 인상되면 가계부채 부실이 현실화될 공산이 크다. 또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내외금리차 축소로 국내의 외국인 자본이 대거 유출될 수도 있다. 이에 따라 한은의 통화정책 방향이 더욱 신중하고 보수적으로 운용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한빛ㆍ문영규ㆍ강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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