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천 확장 대신 저수지 수문 개선으로 사업비 당초 359억→134억
[헤럴드경제=빅준환 기자]경기도는 수원시 원천리천의 홍수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하천을 넓히는 대신 상류 저수지의 수문을 개선하는 정비사업을 완료해 당초 계획보다 사업비 225억원을 절감했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광교호수공원 내 원천호수와 신대저수지의 물을 저장하고 방류하는 기능을 개선해 집중호우 때 원천리천 하류의 홍수 위험을 줄이기 위한 것이다. 2024년 10월 공사를 시작해 올해 10월 준공했다.
도는 총사업비 134억원을 투입해 두 저수지에 설치된 기존 고무보(고무로 만든 물막이 시설)를 자동수문으로 교체하고, 집중호우 등에 대비한 저수지 운영관리 지침을 마련했다. 이를 통해 저수지의 수위 조절과 저수용량을 확대해 하류 지역의 홍수 대응 능력을 높였다는 설명이다.
당초 도는 집중호우 때 원천리천 하류의 범람을 막기 위해 수원시 영통구 하동 일대 1.84㎞ 구간의 하천 폭을 넓히고 하천 제방(둑)을 보강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주변에 삼성전자와 영통구청 등 주요 시설이 위치하고, 홍수 때 예상되는 수위보다 낮은 교량을 높이려면 왕복 8차로 도로까지 개량해야 하는 등 대규모 공사가 불가피했다.
이에 도는 하천을 직접 확장하는 대신 상류에 있는 원천호수와 신대저수지의 수량을 조절해 하류의 홍수 위험을 줄이는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바꿨다.
그 결과 당초 359억원으로 예상됐던 사업비를 134억원으로 줄여 225억 원을 절감했다. 하천 확장에 필요한 토지 보상과 대규모 도로 공사 등을 줄이면서 예상 사업 기간도 6년에서 2년으로 4년 단축하는 효과를 거뒀다.
도는 이번 정비사업으로 여름철 집중호우와 태풍 발생 시 원천리천 하류의 홍수 위험을 줄이고, 인근 지역의 침수 피해 예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배성호 경기도 건설국장은 “원천리천 정비사업 완료로 수원시 일대 주민들이 여름철 침수 불안을 크게 덜 수 있게 됐다”며 “그동안 광교호수공원 이용에 불편이 있음에도 항상 사업 추진에 관심과 성원을 보내주신 경기도민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pjh@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