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속놀이·K-컬쳐..강릉관광,추석연휴 더 바쁘다

강릉 경포생태저류지 ‘오죽헌 뱃놀이’
강릉 경포생태저류지 ‘오죽헌 뱃놀이’
K-라군의 대표작 경포호[함영훈 기자]
K-라군의 대표작 경포호[함영훈 기자]

[헤럴드경제(강릉)=함영훈 기자] 강릉 경포 일대는 1만년 전 쯤 빙하기를 지나 언 땅이 녹으면서 긴 항아리 모양으로 형성된 내만(內灣)이었다. 그후 오랜 세월 파도가 칠 때 모래를 쌓고, 용케 들어온 바다물이 나가는 길에 토사를 쌓아 바다와 분리되면서 서서히 호수가 되었다. K-라군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빙하녹은 곳 내만이, 대표 K-라군이 되다

동해바다 서쪽 백두대간 쪽으로 패인 긴항아리 모양의 내만 바다는 지금의 선교장을 지나 오죽헌에 이른다.

석호(라군)가 된 이후 경포호 내륙 깊숙한 지점 오죽헌과 선교장 앞바다 물결은 살랑일 정도로만 일었고, 이곳에서 선비와 묵객은 뱃놀이를 즐겼다.

지금은 경포호와 경포생태저류지가 끊긴 듯 보이지만, 과거엔 육안으로 보기에도 한몸이었다. 선교장은 배다리가 있던 곳이라는 뜻이다. 선교장 주인은 “조선시대에도 우리 집 앞에 배가 다녔다고 어르신들 한테 들었다”고 말했다.

강릉 경포생태저류지에서는 요즘 ‘오죽헌 전통뱃놀이’가 복원돼 아는 사람만 아는 강릉의 새 관광콘텐츠가 되었다.

낮에 뱃놀이를 하면 밤엔 메타케쿼이아 길을 달빛 산책한다.
낮에 뱃놀이를 하면 밤엔 메타케쿼이아 길을 달빛 산책한다.

지난 4~6월 시범 운영한뒤 7월부터 정식 오픈했다. 따끈한 신상이다. 10월1일 부터 비로소 유료로 전환된다. 추석은 선물 받을 기회인 것이다.

수변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오죽헌의 전통·풍류 문화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해 보트 체험을 즐기는 것이다. “내 고향, 강릉에 이런 곳이?”라며 귀성객과 여행객이 바다 도시 강릉에 왔다가 놀랄 만 한 민물 뱃놀이이다.

강릉시는 추석연휴 고향을 찾은 출향민과 여행객들을 위해 오죽헌 전통뱃놀이 연계한 특별한 체험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여행콘텐츠를 선보인다. 강릉관광 민관 스태프들은 손님들 즐기게 하려고 추석연휴가 더 바쁘다.

▶사진작가가 찍어주는 뱃놀이 인생샷

먼저, 오는 24~26일 오죽헌 전통뱃놀이 체험객을 대상으로 인생샷 이벤트를 운영한다. 행사 기간에는 전문 사진작가가 뱃놀이 체험객의 스냅사진을 무료로 찍어준다.

밤뱃놀이. 이태백은 달이 물 속에 있는 줄 알고 뛰어들었다.
밤뱃놀이. 이태백은 달이 물 속에 있는 줄 알고 뛰어들었다.

배를 타고 달빛아트쇼를 배경으로 경포생태저류지를 유람하는 순간을 인생샷으로 남긴다. 사흘간 200팀 한정으로 선착순으로 진행되며, 조기 마감될 수 있다.

오죽헌 전통뱃놀이는 경포생태저류지에서 커피콩보트 15대, 커피잔보트 10대, 전통배 2대를 운영하고 있다.

강릉시는 이번 추석 연휴를 시작으로 10월에도 다양한 체험·참여형 이벤트를 이어갈 예정이다.

10월 8일부터 11일까지는 플로깅 키트 제공 및 뽑기 이벤트를 마련하고, 10월 15일부터 18일까지는 즉석 사진 포토부스와 캐릭터 솜사탕 이벤트를 운영한다.

이어 10월 23일부터 25일까지는 강릉커피축제와 연계하여 커피·전통차 체험, 전통공연, 피크닉존, 포토존 등을 운영할 예정이다.

▶오죽헌·시립박물관, 올댓 강릉 민속

강릉시 오죽헌·시립박물관은 추석 연휴를 맞아 24~27일 추석맞이 오죽헌 민속놀이 체험 행사를 운영한다.

오죽헌 국내 최고액권 주인공 앞에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오죽헌 국내 최고액권 주인공 앞에서 즐거워하는 아이들

이번 행사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관람객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자율체험 방식으로 진행되며, 놀이의 성격에 따라 ‘전통놀이마당’과 ‘골목놀이터’로 나누어 운영한다.

‘전통놀이마당’에서는 윷놀이, 투호, 제기차기, 비석치기, 고리던지기 등을 체험할 수 있으며, ‘골목놀이터’에서는 부모 세대에게 익숙한 공기놀이, 사방치기, 딱지치기 등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기존 보름달 포토존에는 건강, 행복, 소원성취 등을 주제로 한 손피켓을 비치해 관람객들이 자유롭게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도록 했다.

추석 당일인 25일(금)에는 오죽헌 및 야외시설은 무료 개방하며, 율곡기념관·강릉화폐전시관·강릉시립박물관·율곡어린이박물관·한복체험관 등 실내시설은 휴관한다.

▶경포여행자센터 헤리티지에서 태권도, 마술까지

경포대
경포대

경포여행자센터 야외 공간에서는 양일간 신명 나는 무대 공연이 펼쳐진다. 농악과 관노가면극 등 강릉의 대표적인 전통 문화예술 공연을 시작으로 음악단 연주, 초청 가수 공연, 태권도 시범, 마술 공연이 어우러져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흥겨운 분위기를 연출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행자센터 실내에서는 방문객들이 직접 참여해 추억을 만들 수 있는 다채로운 체험 공간이 운영된다. 강릉의 차 문화를 알리는 다도 체험을 비롯해 댕기 모양 참 장식 금박 찍기, 매듭 팔찌 만들기 등 전통공예 체험과 명절을 맞아 가족의 건강과 운세를 나누며 재미있게 소통할 수 있는 타로 체험 공간도 선보일 계획이다.

배광식 관광정책과장은 “추석 연휴 동안 강릉을 찾은 관광객들과 시민들이 경포의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풍성한 공연과 다양한 체험을 즐기며 뜻깊은 추억을 쌓길 바란다”면서, “앞으로도 다시 찾고 싶은 관광도시 강릉을 만들기 위해 차별화된 관광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