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금리인상 등에 투자심리 위축

증권업계, 고객 확보 경쟁 강화

상품금리 인상·기준수익률 상향

키움, 발행어음 최고 연 5% 제시

DLB·IMA도 고수익 경쟁 가세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3년 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한 가운데 국내 증권사들의 고객자산 확보 경쟁도 달아오르고 있다.

고금리 여파에 따라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하는 등 주식 투자 시장이 위축되면서 증시 자금도 줄어드는 추세이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도 상품 금리나 목표 수익률 등을 상향 조정하며 고객 붙잡기에 나서고 있다.

이번 금리 인상에 앞서 발행어음 금리를 최고 연 5%까지 높였고, 파생결합사채(DLB)와 종합투자계좌(IMA)에서도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가 하면, 신규 자금 유치와 타사 자산 이전, 상품 간 연계 혜택까지 내걸며 고객자금을 붙잡기 위한 경쟁이 전방위로 확산하고 있다.

증권사들은 이번 FOMC에 앞서 이미 상품 금리와 수익률을 높이며 고객자금 확보에 나섰다. 발행어음에서는 연 5% 금리가 등장했다. 발행어음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요건을 갖춰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지정된 대형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발행하는 1년 만기 이하 금융상품이다.

최근 삼성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받으면서 발행어음 사업자는 기존 미래에셋증권·한국투자증권·NH투자증권·KB증권·키움증권·신한투자증권·하나증권을 포함해 8곳으로 늘었다.

키움증권은 생애 최초 계좌 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1년 만기 세전 연 5% 발행어음 특판을 내놨다. 한국투자증권도 신규 자금을 대상으로 1년 만기 연 4.9%, 6개월 만기 연 4.7%의 ‘퍼스트 특판 발행어음’을 판매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이 지난 14일 선보인 개인 고객 대상 6개월 만기 세전 연 4.5% ‘신한 프리미어 발행어음’ 특판은 출시 5시간 만에 300억원 한도가 모두 소진됐다.

발행어음 사업자가 아닌 우리투자증권도 시장금리 상승에 대응해 수신상품 금리를 높였다. 지난 10일 종금형 상품인 ‘발행어음형 정기예금’ 1년 만기 금리를 비대면 기준 최고 연 4.05%로 올리고, 수시입출금 상품인 ‘CMA Note’와 ‘우리WON CMA Note’ 금리도 전 구간에서 0.10~0.20%포인트 인상했다.

높은 수익률을 앞세운 고객자금 유치 경쟁은 DLB로도 번졌다. DLB는 금리·주가지수 등 기초자산의 움직임에 따라 수익이 결정되는 파생결합사채로, 증권사가 자체 신용으로 고객자금을 조달해 운용하는 상품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 15일 200억원 한도로 ‘PLUS DLB 1호’를 판매했다. 만기는 5년으로,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가 연 4.4% 이하인 기간에 대해 연 7.5%의 수익을 지급하는 구조다.

IMA에서도 수익률 경쟁이 이어지고 있다. IMA는 증권사가 고객 예탁금을 기업대출·채권 등 기업금융 자산에 운용하고 그 성과를 고객에게 돌려주는 상품이다. 미래에셋증권은 3년 만기 ‘미래에셋 IMA 4호’의 기준수익률을 기존 연 4%에서 5%로 높였다. 한국투자증권은 3년6개월 만기 ‘한국투자 IMA G1’에 연 5%의 기준수익률을 제시했다. NH투자증권도 2년3개월 만기 ‘N2 IMA1 중기형 3호’의 기준수익률을 기존 연 4.0%에서 4.5%로 상향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다양한 가입 채널과 혜택을 통해 고객 접근성을 높이고 있다”며 “고금리 시대에 맞춰 고객의 투자 목적과 수요에 맞는 다양한 상품 경쟁이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하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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