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조7000억 규모 ‘SMR 전략 2.0’ 발표
두산 창원에 5대 글로벌 SMR라인 구축
3대 전략…독자 수출기업 100곳 육성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경남도가 차세대 원전으로 꼽히는 소형모듈원자로(SMR) 산업을 집중 육성해 오는 2035년까지 글로벌 제조 시장 점유율 60%를 달성하겠다는 중장기 로드맵을 내놨다.
경남도는 10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을 열고 향후 10년간 총 4조6990억원을 투입하는 ‘경남 SMR 글로벌 육성전략 2.0’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연구개발(R&D)부터 수출까지 전주기 생태계를 구축하는 것으로, 도는 산업육성과 시장창출 등 3대 전략·11개 핵심과제를 추진한다.
다만 발표된 총 사업비 4조6990억원은 전액 확정된 재정이 아니다. 기존 추진 사업비 외에 정부의 중장기 에너지·해양 육성 기조에 맞춘 도의 중장기 구상액과 민간 기업의 투자금이 혼합된 규모다. 국비와 지방비, 민자 간 최종 분담 비율은 향후 정부 공모 및 심사 결과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
경남 SMR 생산 거점의 핵심 축은 지역 앵커기업인 두산에너빌리티 창원 사업장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창원공장 부지에 총 8068억원을 투자해 국내 최초의 SMR 전용 공장 신설을 추진하고 있다. 전액 기업 투자로 진행되며, 현재 산업통상자원부 등의 지방투자촉진보조금 심사 결과에 따라 국비 지원 규모가 확정될 예정이다.
전용 공장에는 미국 뉴스케일파워와 엑스에너지, 테라파워, 영국 롤스로이스, 한국형 혁신형 SMR(i-SMR) 등 핵심 5대 노형(원자로 모델) 생산 라인이 구축된다. 도는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 점유율 60%를 달성하고 독자 수출기업 100곳을 육성할 방침이다.
제도 및 인증 기반 구축도 병행한다. 도는 2027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공모할 예정인 SMR 특구 지정을 추진해 R&D와 실증 거점을 마련한다. 이어 지난 4월 유치한 SMR 제조부품 시험검사 지원센터와 로봇활용 제작지원센터를 연계해 동남권 내에서 원스톱 인증 체계를 완성할 방침이다.
경남도 관계자에 따르면 SMR 수요처는 전통 발전설비에서 조선·방위산업으로 확장한다. 특히 방위사업청이 2027년도 신규 사업 예산안에 ‘핵추진 잠수함’ 개발비로 966억원을 반영함에 따라 도는 관내 조선·방산 대기업 및 원전 기자재 업체와 연계해 특수 선박 추진체 시장 선점에 나설 계획이다.
이미화 경남도 산업국장은 “경남은 원전 제조 인프라와 숙련 인력이 밀집한 국내 최대 원전 제조기지”라며 “특구 유치와 공정 혁신을 통해 주력산업과 연계한 글로벌 SMR 파운드리 거점을 완성하겠다”고 밝혔다.
ook96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