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22개 과고 6282명 지원…12.1%↑
부천과고·분당중앙과고 신설에 811명 몰려
서울권도 10.9%↑…수도권 지원자 26.4%↑
종로학원 “상위권 수험생 이공계 선호 여전”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2027학년도 전국 과학고 지원자가 6200명을 넘어서며 최근 11년 사이 가장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부천과고와 분당중앙과고가 새로 문을 열면서 수도권을 중심으로 지원자가 크게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종로학원이 9일 분석한 ‘2027학년도 전국 과학고 지원 경향’에 따르면 전국 22개 과학고에는 총 6282명이 지원해 1858명 모집에 평균 3.3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지원자는 지난해 5602명보다 680명(12.1%) 증가해 2017학년도 이후 가장 많았다.
경기지역 과학고가 새로 개교한 영향이 컸다. 올해 신설된 부천과고에는 100명 모집에 406명이 지원해 4.06대 1, 분당중앙과고에는 100명 모집에 405명이 지원해 4.0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두 학교에만 811명이 몰렸다.
지역별로는 수도권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지역 2개 과학고 지원자는 1337명으로 지난해 1206명보다 131명(10.9%) 증가했다. 경기·인천지역 5개교에는 1877명이 지원해 지난해 1337명보다 540명(40.4%) 늘었다. 서울과 경기·인천을 합친 수도권 과학고 지원자는 3214명으로 전년보다 671명(26.4%) 증가했다.
반면 지방권 15개 과학고 지원자는 3068명으로 지난해(3059명)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지역의사제 도입 등으로 지방권 의대 모집 여건이 확대됐지만 과학고 지원자가 감소하지 않은 만큼 중학교 상위권 학생 사이에서 이공계 진학 선호가 유지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학교별 경쟁률은 경기북과고가 5.30대 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한성과고 4.47대 1 ▷세종과고 4.44대 1 ▷부천과고 4.06대 1 ▷분당중앙과고 4.05대 1 ▷대전동신과고 3.96대 1 등의 순이었다. 경기북과고 경쟁률은 지난해(7.76대 1)보다는 낮아졌지만 여전히 전국 과학고 가운데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체 지원자가 크게 늘었지만 평균 경쟁률은 지난해 3.41대 1에서 올해 3.38대 1로 소폭 낮아졌다. 부천과고와 분당중앙과고 신설 등을 통해 전체 모집인원이 지난해 1642명에서 올해 1858명으로 216명 늘었기 때문이다.
과학고와 함께 이공계 최상위권 학생들이 지원하는 영재학교에서도 지원자 증가세가 나타났다. 지원 현황을 공개한 전국 7개 영재학교의 2027학년도 지원자는 총 4155명으로 최근 6년 가운데 가장 많았다. 지난해 3827명보다 328명 늘었다. 다만 한국과학영재학교는 지원 현황을 공개하지 않아 집계에서 제외됐다.
과학고는 오는 11월 13일부터 28일까지 학교별 면접을 진행한다. 합격자는 학교별 일정에 따라 11월 25일부터 12월 2일까지 발표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과학고 진학 이후 의대 지원 시 불이익이 발생하는 상황에서도 지원자가 최근 11년 사이 가장 많았다는 점은 상위권 학생들 사이에서 이공계 선호가 상당히 유지되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며 “지역의사제 도입으로 지방권 의대 모집 여건이 확대됐지만 지방 과학고 지원자도 줄지 않아 과고 지원 단계에서는 의대 쏠림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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