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 말리부 해안가 주택 피해

지반 침식으로 ‘9m X 9m’ 동공 생겨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안에 있는 케이지의 저택 진입로에 가로 세로 각 9m로 추산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모습. [말리부시 X 갈무리]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안에 있는 케이지의 저택 진입로에 가로 세로 각 9m로 추산되는 대형 싱크홀이 발생한 모습. [말리부시 X 갈무리]

[헤럴드경제=한지숙 기자] 영화 ‘라스베가스를 떠나며’ ‘페이스오프’ 등으로 국내에도 친숙한 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자택 진입로에 거대한 싱크홀이 생긴 피해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8일(현지시간) AP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말리부 해안에 있는 케이지의 저택 진입로에 가로 세로 각 9m 크기로 추산되는 대형 싱크홀이 생겼다.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소방당국은 싱크홀 발생 원인으로 심각한 해안 침식을 들었다.

최근 열대성 폭풍 ‘마리’가 지나간 영향으로 로스앤젤레스 일대에는 해안 침수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진입로 붕괴는 이날 오전 6시 직전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가스가 누출돼 당국과 가스 공급업체가 출동하기도 했다.

말리부시는 이날 붕괴된 진입로 주변에 있는 주택 5채를 위험 지역으로 지정해 출입을 금지시켰다.

이어 싱크홀이 계속 커지자 이날 저녁 공공 안전 문제를 이유로 지역 비상 사태를 선포하고 해안가 약 24채 주택에 대해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인근 말리부 고등학교에는 임시 대피소가 마련됐다.

당국은 높은 조수와 비 예보로 상황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말리부 시는 공식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강력한 엘니뇨 현상으로 인해 남부 캘리포니아 해안 전역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강한 폭풍, 높은 파도, 폭우, 산사태 및 해안 침식에 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케이지는 해당 주택을 2024년에 1050만 달러(약 140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약 4000제곱피트(약 112평) 규모의 현대식 주택으로, 사고 당시 비어있는 채로 공사가 진행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올해 62세인 케이지는 최근 아마존 시리즈 ‘스파이더 누아르’에 출연했으며, 올해 말 개봉하는 미국프로풋볼(NFL) 감독 겸 해설자 존 매든의 전기 영화에서 매든 역을 맡았다.

‘더 록’ ‘페이스오프’ ‘어댑테이션’ 등 100편이 넘는 영화에 출연한 케이지는 마이크 피기스 감독의 ‘라스베가스를 떠나며’(Leaving Las Vegas)로 1996년 제68회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받았다.


jsha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