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장윤우 기자] 일본 도쿄에서 지난달 8일 하루 동안 접수된 혼인신고가 7650건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8월 한 달간 접수된 7274건을 하루 만에 넘어섰다.
8일 일본 요미우리신문에 따르면 도쿄도가 집계한 결과 레이와(令和·현 일본의 연호) 8년 8월 8일인 이날 도쿄도 내에서 제출된 혼인신고는 7650건에 달했다. 지난해 7월 7일 ‘트리플 세븐’ 때의 4114건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수치다.
일본에서는 한자 ‘八’이 아래로 갈수록 넓어지는 모양이어서 번영을 상징하는 숫자로 여겨진다. 연호와 월, 일에 8이 나란히 들어간 날은 헤이세이(平成·전 일본의 연호) 8년 8월 8일 이후 30년 만이다. 일본은 관공서와 기업에서 연호를 널리 사용한다.
도쿄도는 올해를 ‘8’의 길한 의미와 엮어 특별한 한 해로 정하고 결혼 장려 캠페인을 벌여왔다. 특히 지난달 8일을 ‘8이 세 개인 하치미츠 무스비의 날’로 이름 붙이고 각 기초자치단체 창구에 기념 촬영용 특제 패널을 마련했다. 한 상업시설에서는 고이케 유리코 도쿄도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결혼 지원 행사가 열렸다.
이날이 토요일이었던 만큼 자치단체들은 창구를 특별 운영했다. 미나토구는 호적 담당 창구를 따로 열었고, 아키시마시는 청사 문을 닫는 날인데도 경비실에서 혼인신고를 접수했다.
도쿄도는 지난 7월부터 이날 결혼하고 전용 포토프레임으로 찍은 사진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면 추첨을 통해 8888엔 상당의 도쿄포인트를 주겠다고 홍보했다.
도쿄도 관계자는 요미우리신문에 “기초자치단체와 민간기업이 연계해 분위기를 끌어올린 것이 숫자로 이어진 것 아니겠느냐”며 “결혼을 희망하는 사람이 한 걸음 내디딜 수 있도록 응원해 나가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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