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적완화 아니다” 반박…9일 첫 매입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2026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스콧 베센트 미 재무장관이 지난 1일(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주 애슈빌에서 2026년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가 끝난 뒤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AFP]

[헤럴드경제=김영철 기자]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지난 8월 발표한 미 국채 바이백(조기매입) 확대 조치에 대해 채권 시장의 과열을 식히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이날 워싱턴 D.C에서 열린 한 행사에 참석해 질의응답 과정에서 “내 역할은 시장을 다시 균형 상태로 밀어 올리는 것”이라며 “내가 균형 가격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세상에 완벽한 균형은 존재하지 않는다”며 이 같이 말했다.

해당 발언은 재무부가 장기 국채 바이백 확대를 발표한 뒤 첫 매입을 하루 앞두고 나왔다.

앞서 30년물 미 국채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바 있다.

베선트 장관은 자신이 헤지펀드 경영자 출신임을 내비치며 “시장에 열기가 쌓이고 있었다”면서 “금융 시장에서 투기를 하다보면 상황을 더 가속화하고 싶어진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미 국채금리가 상승한 것은 미국 연방정부의 부채 규모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는 시각을 반박한 뒤 “모두가 미국의 신용을 걱정했다면 미 국채를 팔고 독일 국채를 샀겠지만 정반대다”며 “우리가 가장 최고의 성과를 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베선트 장관은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에 대해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자주 사용했던 채권 매입 프로그램인 ‘양적완화(QE)’의 일종이라는 비판도 반박했다. 그는 “나는 양적완화를 하지 않는다”며 “오히려 과거 연준이 단기 국채를 팔고 그 돈으로 장기 국채를 샀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재무부 버전에 가깝다”고 설명였다.

미 재무부는 9일 10~20년 만기 국채 매입 규모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는 20억달러의 바이백 규모를 “최소 두배로 늘겠다”고 지난달 발표해 시장을 뒤흔든 뒤 나온 첫 공식 발표다.

베선트 장관은 정확한 규모를 함구해왔지만, 시장에서는 40억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yckim6452@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