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진우 “金가족 협동조합, 급여 매년 30% 증가”

한동훈 “청문회 불러주면 金 장관 직접 막을 것”

한병도 “정치검찰식 캐비넷 정치, 반드시 책임져야”

靑은 “두 후보자 청문회 거쳐야” 선긋기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서기 직전 취재진과 만나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신약 청탁 의혹’과 관련한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양대근·윤채영·서영상 기자] 김승원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용혜인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논란이 지속되는 가운데 내주 본격적인 인사청문회 주간을 앞두고 정치권의 움직임이 한층 빨라지고 있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한동훈 무소속 의원은 두 후보자를 겨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더 높이는 반면,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여론의 변화 추이를 살피면서 방어책 마련에 고심 중인 모습이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자료를 내고 “김 후보자의 가족이 운영하는 사회적협동조합이 순이익이 급감하는 가운데서도 김 후보자의 배우자와 자녀의 급여를 매년 30%가량 늘려온 것으로 확인됐다”고 “이 조합의 협동조합 기본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도 김 후보자는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주 의원에 따르면 발달장애인 돌봄서비스 제공 기관 ‘한국아동발달 사회적협동조합’은 대표인 김 후보자의 배우자 및 조합에 근무 중인 두 자녀에게 급여로 2024년에는 6840만원, 2025년 8930만원에 이어 2026년 1∼8월까지 1억1382만원을 지급하는 등, 매년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반면 이 기간 조합 순이익은 2024년 1억332만원에서 2025년 4720만원으로 54.3% 감소했다.

한 의원도 이날 국회 본회의 참석 직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청문회) 증인이든 위원이든 어떤 이름표든 관계없이 (불러주시면) 직접 가서 ‘오빠독약로비’ 같은 말도 안되는 사람이 대한민국 정의부 장관이 되는 것을 막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코로나19 신약 임상시험 승인 로비 의혹’ 관련 브로커 양모 씨의 추가 통화 녹취도 공유했다. 해당 통화에서 양씨는 2021년 11월 지인에게 “저니까 해드린 거거든요. 식품의약품안전처 애들 절대 안 해줘요. 그걸 인정하세요”라고 했다.

용 후보자 역시 ‘비례대표 의원직 겸직 논란’에 이어 최근 ‘언더조직(사적조직)’ 논란까지 제기되며 야권의 집중 포화를 받고 있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8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범야권의 공세를 막고 있는 민주당은 김 후보자와 용 후보자를 놓고 엇갈린 대응에 나섰다. 김 후보자에 대해서는 당 차원의 전담 대응팀까지 꾸리며 적극 엄호에 나섰지만 용 후보자를 두고는 “국민 눈높이”를 강조하면서 여론 상황을 지켜보는 상황이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증을 명목으로 입수 경로조차 밝히지 못하는 자료와 일부 잘라낸 녹취를 동원해 사실관계를 왜곡하는 행위는 용납할 수 없다”면서 “정치검찰식 캐비넷 정치를 하는 한 의원이 사실과 다른 주장을 했다면 그에 따른 책임도 반드시 져야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여권 고위 관계자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용 후보자의 경우 2030세대 여성들에게도 민심이 좋지 않은 것으로 파악되고 있어 고민이 큰 상황”이라면서도 “김 후보자에 대한 각종 의혹은 실제 청문회에서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는 내용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원칙대로 (두 후보자가)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는 입장을 재차 확인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인사청문 제도 자체가 후보자에 대한 국민적 검증 과정”이라며 “인사위원장의 책임 아래 인사 시스템을 거쳐 지명된 후보이므로 인사청문회를 거쳐야 한다”고 언급했다. 일부 언론에서 ‘여당 지도부에서 용 후보자에 대한 부적격 의견을 청와대에 전달했다’고 보도한 내용과 관련해서 그는 “확인하지 못한 내용이고, 특별히 확인된 바가 없다”고 선을 그었다.


bigroo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