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의 관심을 받는 이들의 아름다움에는 저마다 특별한 관리법이 숨어 있습니다. [그들의 건강美학]은 화제 인물들의 식단, 운동, 시술, 뷰티·패션을 생활 속 정보로 살펴봅니다.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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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배우 하지원(48)이 아침마다 자신의 피부 상태를 확인한 뒤 냉찜질이나 괄사, 가벼운 얼굴 마사지를 선택한다고 밝혔다. 매일 정해진 루틴을 기계적으로 반복하기보다 그날의 피부 결이나 보습 상태, 부기 등을 먼저 살핀다는 것. 피부 관리에서도 ‘많이 하는 것’보다 현재 상태에 맞춰 자극을 조절하는 방식이 중요하다.

최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 출연한 하지원은 “피부든 몸이든 내 컨디션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아침마다 피부 결이나 보습 상태를 직접 확인하고 필요하면 냉찜질이나 간단한 괄사 마사지를 한다고 설명했다.

하지원은 “얼굴 근육을 위로 끌어올리거나 가볍게 마사지해 이완을 잘 시켜주는 게 탄력에 도움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자신에게 필요한 관리를 그날그날 선택하고 꾸준히 이어온 것이 하지원식 피부 관리의 핵심인 셈이다.

얼굴 당겨 올리면 탄력 생길까…‘리프팅’보다 이완 효과

얼굴에는 표정을 만드는 근육과 턱을 움직이는 저작근 등 여러 근육이 있다. 이를 악무는 습관이나 긴장, 스트레스 등이 이어지면 턱이나 관자놀이 주변 근육이 뻐근하게 느껴질 수 있다. 이때 가벼운 마사지는 근육 긴장을 완화하고 일시적으로 얼굴이 편안하게 느껴지도록 도울 수 있다.

다만 손으로 피부를 위로 반복해서 밀어 올린다고 처진 피부가 리프팅되는 것은 아니다. 피부 노화와 처짐은 콜라겐과 엘라스틴 감소, 자외선 노출, 피하지방과 뼈 구조 변화 등 여러 요인이 함께 작용한 결과다.

따라서 얼굴 마사지의 목적은 피부를 강제로 ‘올려붙이는 것’보다 긴장된 부위를 부드럽게 이완하고 일시적인 부기를 줄이는 데 두는 편이 현실적이다.

하지원이 활용한다고 밝힌 괄사 역시 마찬가지다. 미국 클리블랜드클리닉은 얼굴 괄사를 매우 가벼운 압력으로 시행하는 마사지 방식으로 소개하며 얼굴의 부기를 줄이고 이완감을 느끼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한다.

특히 얼굴은 몸에 괄사를 할 때처럼 강한 압력을 줘서는 안 된다. 너무 세게 밀거나 반복적으로 긁으면 통증이나 멍, 피부 변색이 나타날 수 있다. 습진이나 건선, 상처, 햇볕 화상 등 피부가 이미 자극받은 상태에서는 괄사를 피하는 것이 좋다.

마사지할 때는 얼굴에 크림이나 오일 등을 발라 마찰을 줄이고, 피부 자체가 밀려 움직이지 않을 정도로 가볍게 사용하는 편이 좋다. ‘아플수록 효과가 좋다’는 식으로 압력을 높이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 있다.

부은 날엔 냉찜질, 건조한 날엔 보습…매일 같은 관리 필요 없어

하지원의 관리법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아침마다 같은 행동을 반복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얼굴이 부은 날에는 냉찜질을 하고, 건조하거나 푸석하게 느껴지는 날에는 보습에 더 신경 쓰는 방식이다.

수면 직후에는 체액 분포 변화나 전날의 염분 섭취, 수면 자세 등에 따라 얼굴이 일시적으로 부어 보일 수 있다. 이럴 때 차갑게 식힌 수건이나 천으로 감싼 냉찜질 팩을 짧게 대면 열감이나 부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얼음을 피부에 직접 오래 대는 것은 피해야 한다. 지나치게 낮은 온도에 피부가 장시간 노출되면 자극과 손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냉찜질은 반드시 천 등을 사이에 두고 짧게 사용하는 것이 좋다.

반대로 피부가 당기고 건조하게 느껴지는 날이라면 냉찜질이나 마사지보다 보습 관리가 먼저다. 미국피부과학회(AAD)는 건조한 피부에는 향이 적고 순한 세안제를 사용하고, 피부에 수분이 남아 있을 때 크림이나 연고 형태의 보습제를 바르면 수분 손실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피부가 수분을 잡아두는 능력이 떨어질 수 있어 피부 상태에 따라 보습제의 제형을 조절하는 것도 방법이다. 건조함이 심하다면 가벼운 로션보다 크림처럼 유분 함량이 높은 제형이 더 적합할 수 있다.

반대로 피지가 많고 여드름이 잘 나는 피부라면 무거운 오일이나 크림을 무조건 덧바르기보다 ‘논코메도제닉’ 또는 모공을 막지 않는다고 표시된 제품을 선택하는 편이 낫다.

탄력 피부의 기본은 자외선 차단·보습

얼굴 마사지나 괄사, 냉찜질은 일상적인 관리에 활용할 수 있지만 피부 노화를 늦추는 핵심 방법을 대신하지는 못한다.

미국피부과학회는 피부 노화를 늦추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으로 매일 자외선 차단제를 사용하는 것을 강조한다. 자외선은 콜라겐과 피부 구조에 손상을 주고 주름과 색소침착 등 광노화를 촉진할 수 있기 때문이다. 외출할 때는 광범위 차단이 가능한 SPF 30 이상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간이 길다면 덧바르는 것이 좋다.

보습 역시 단순히 피부가 당기지 않게 만드는 역할만 하는 것은 아니다. 피부에 수분을 잡아두면 잔주름이 덜 두드러져 보이고 피부 표면이 보다 매끄럽고 생기 있게 보일 수 있다.

오히려 주름이나 탄력이 신경 쓰인다고 여러 기능성 제품을 한꺼번에 바르는 것은 피부를 자극할 수 있다. AAD는 다양한 안티에이징 제품을 짧은 기간 안에 동시에 사용하면 자극이 생겨 오히려 피부가 더 나이 들어 보일 수 있다고 설명한다.

수면과 식습관, 흡연 여부 등 생활습관도 피부 상태에 영향을 준다. 피부가 유독 푸석하거나 붉어지고 가렵다면 마사지 강도를 높이기보다 최근 수면 부족이나 과도한 세안, 새로운 화장품 사용 등 생활 변화를 먼저 돌아보는 것이 좋다.

하지원식 관리에서 가장 눈여겨볼 점은 특별한 도구보다 “피부든 몸이든 내 컨디션을 알아차리는 게 중요한 것 같다”는 말에 가깝다. 얼굴이 부었다면 잠깐 식혀주고, 건조하다면 보습을 늘리며, 자극받은 날에는 오히려 관리를 줄이는 식이다.

동안 피부를 위해 매일 강한 마사지나 여러 시술을 반복하기보다 자외선 차단과 보습을 기본으로 두고, 그날그날 피부 상태에 맞춰 필요한 관리만 더하는 것. 하지원이 보여준 ‘관찰하는 습관’이야말로 오래 유지하기 쉬운 피부 관리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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