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 노동절 휴장 속 코스피 ‘눈치보기’
유럽, ECB·유가·금리 영향에 혼조세
“美 금리·중동 뉴스 영향 속 업종 차별화 전망”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8일 코스피는 오픈AI발(發) 반도체 훈풍 속 ‘칠천피(코스피 7000)’를 회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전문가들은 차익 실현 물량 출회 등의 영향을 받으며 업종별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08.18포인트(4.61%) 오른 6995.39에 거래를 마쳤다. 7000선 탈환까지 단 4.61포인트 남겨뒀다.
전장보다 223.57포인트(3.34%) 오른 6910.78로 출발한 지수는 장 중 상승 폭을 유지하며 강세로 마감했다.
오픈AI가 보인 새 AI 모델 ‘아스트라’ 출시로 고용량 제품에 대한 수요가 확대되며 메모리 가격 상승이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확대한 영향이다. 이에 외국인과 기관이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원 넘게 ‘쌍끌이 매수’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업종별로도 반도체주 위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각각 5.68%, 8.26% 급등했다.
이재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직접적인 상승 재료는 오픈AI 아스트라 공개에 따른 AI 수요 기대 회복이었다”며 “코스닥과 중·소형주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는데, 이는 금리 부담이 전반적으로 해소됐다기보다 반도체 실적에 대한 확신이 강해진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간밤 미국 뉴욕 증시는 노동절로 휴장했다. 유럽 증시는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회의 대기, 국제 유가 강세, 주요국 국채 금리 상승 부담에 혼조세를 보였다.
독일 DAX와 영국 FTSE100은 각각 0.15%, 0.08% 하락했지만, 프랑스 CAC40과 유로스톡스50은 각각 0.33%, 0.17% 상승했다. 다만 인피니온(6.91%)과 ASML(2.25%) 등 반도체 관련 종목은 유럽 증시에서도 강세를 보였다.
국제 유가와 유럽 지역의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유가는 미국과 이란 간 군사적 충돌이 지속하면서 브렌트유의 경우 한 때 배럴당 98달러를 넘어서기도 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보도했다.
국채 금리는 ECB가 이번 주에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독일의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AfD)이 작센안할트 주의회 선거에서 압승하면서 재정 적자 확대 이슈가 부각한 영향에 올랐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상무는 “유럽의 국채 금리는 ECB의 영향과 정치 이슈가 영향을 줬고 관련 이슈는 하반기에 지속해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는 아스트라 호재의 지속 여부와 전날 급등에 대한 차익 실현 물량 출회 등에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초반 코스피 움직임을 가늠할 수 있는 코스피200 야간 선물은 1.22% 상승한 상태다.
오전 8시35분 현재 프리마켓에서 삼성전자는 전장보다 500원(0.1%) 하락한 26만9000원에, SK하이닉스는 5000원(0.2%) 상승한 178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물량 출회 속 장 중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의 향방, 미국과 이란 관련 뉴스 흐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업종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관건은 주가 되돌림 구간에서도 외국인 순매수 연속성이 유지될지 여부”라며 “동시에 반도체가 하루 이틀 단기적으로 쉬는 구간에서 IT 하드웨어, 전력 기기 등 여타 AI 인프라나 소비재, 주주 환원 등 여타 주력 업종으로 순환매가 나타나는지도 관전 요소가 될 것”이라고 했다.
yuni@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