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이브의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위버스에서 무려 42만여 건에 달하는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7일 위버스를 운영하는 위버스컴퍼니에 따르면 전날 야간 양주일 대표이사 명의의 공지문을 통해 계정 아이디(ID) 기준 총 42만 2584건의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위버스 측은 최근 외부로부터 서비스 보안 취약점 제보를 접수한 뒤 긴급 점검에 착수한 결과, 실제 이용자 데이터가 유출된 정황을 포착했다고 설명했다.
양주일 대표는 공지를 통해 “위버스를 믿고 아껴주신 팬 여러분께 이번 일로 큰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번 사고로 유출된 항목은 회원 가입 시 부여되는 ‘내부식별정보’다. 이는 위버스컴퍼니 전산 시스템 안에서 특정 이용자를 식별하기 위해 생성되는 고유 번호값에 해당한다.
양 대표는 “유출된 정보는 이름이나 연락처처럼 개인을 직접 식별할 수 있는 정보가 아닌 사내 시스템 전용 식별 값이어서 외부에서는 활용이 불가능하다”며 “해당 항목만으로 결제 위조나 부정 이체 등 2차 금융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내부 식별 번호 외에도 회원의 결제 관련 거래 내역이 함께 노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유출 목록에는 결제 수단(구매 타입), 전자결제대행사(PG) 명칭, 거래 통화 단위, 결제 및 취소·환불 일시와 금액, 주문 상태 등이 포함됐다. 위버스 측은 이 같은 내역이 현행 법령상 개인 식별 정보에는 해당하지 않는 일반 거래 정보라고 해명했으나, 팬들의 소비 이력과 결제 패턴이 무단 노출됐다는 점에서 비판을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위버스컴퍼니는 정보 유출 대상 이용자들에게 관련 법령에 따른 개별 통지 절차를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재발 방지책으로 외부 노출 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에 대한 전수 조사를 단행하고, 접근 제어와 보안 모니터링 민감도를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양 대표는 “비정상적인 공격으로 데이터(Data)에 불법 접근한 외부 침해자에게는 관련 개인정보의 즉각적인 회수를 통보했다”며 “이번 침해 행위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책임을 엄중히 물을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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