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
‘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
“정선아리랑, 할머니 것, 아니야?” ‘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 청년 참가자들의 싱그러운 미소
“정선아리랑, 할머니 것, 아니야?” ‘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 청년 참가자들의 싱그러운 미소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정선아리랑’ 하면 어르신들이 어느 한가한 오후에 한 자락 뽑을 것 같은 이미지이지만, 정선아리랑문화재단이 5일까지 7개 지역에 걸쳐 진행한 ‘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에는 청년층들이 대거 참여해 정선아리랑의 참맛을 즐겼다.

재단은 3박 4일간 정선에서 영월·단양·충주·원주·여주를 거쳐 양평 두물머리까지 이어지는 문화기행을 통해, 정선 아우라지에서 시작된 뗏목과 남한강 수운문화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고, 남한강 물길을 따라 형성된 지역 간 교류와 정선아리랑의 전승 양상을 살펴보도록 했다.

이번 문화기행의 주제는 ‘흐르는 강에 실린 역사, 이어온 아리랑의 노래’였다.

주지하다시피, 정선아리랑은 뗏꾼의 고단하지만 희망찬 삶과 정선처녀-뗏꾼총각 간의 슬픈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 ‘아리아라리’로 각색돼 유럽 등 해외에서 큰 인기를 얻은바 있다.

국내 전문가들은 영월의 ‘왕과 사는 남자’ 다음으로 지구촌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할 K-스토리로 정선아리랑을 꼽기도 했다.

‘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
‘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

문화기행단은 정선 수미나루와 황새여울을 시작으로 영월 덕포나루, 단양 장회나루, 충주 목계나루, 원주 흥원창, 여주 신륵사와 조포나루 등 남한강 주요 수운 유적을 답사하며, 뗏꾼들의 삶과 목재 운송, 나루·장터를 중심으로 형성된 남한강 문화권의 흔적을 살펴봤다.

특히 9월 5일 양평에서는 학술포럼과 ‘정선아리랑, 남한강에 깃든 역사’ 행사가 열렸다.

오전 학술포럼에서는 ‘남한강 수계 정선 뗏목문화의 문화경제사적 의의와 현대적 활용 방안’을 주제로 남한강 수운과 정선의 경제·문화 변화, 황장봉산, 뗏목과 목재 유통체계, 남한강 문화권의 활용 방안 등을 논의했다.

오후에는 양평 두물머리나루터에서 남한강 수운문화 해설과 정선아리랑 공연, 황장목 운송을 재현한 정선뗏목 시현이 진행됐다. 이를 통해 정선의 산림자원과 뗏목문화, 남한강 물길, 정선아리랑이 서로 이어져 온 역사적 의미를 현장에서 보여줬다.

행사 전 과정은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9월 중 2부작으로 방영될 예정이다. 다큐멘터리는 황장목과 조선시대 산림정책, 뗏목을 통한 목재 운송과 지역경제의 변화, 정선 뗏꾼들의 삶과 정선아리랑의 전승 과정을 집중 조명한다.

‘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 금강송을 뗏목에 실어 한양에 배송하면 집 한채 지을 값을 마련한다는 의망으로 위험천만한 일을 했던 뗏꾼들.
‘남한강 따라 흐르는 정선아리랑문화기행’ 금강송을 뗏목에 실어 한양에 배송하면 집 한채 지을 값을 마련한다는 의망으로 위험천만한 일을 했던 뗏꾼들.

최종수 정선아리랑문화재단 이사장은 “정선의 아리랑은 뗏목과 함께 강을 따라 흘렀고, 그 물길을 따라 정선 사람들의 삶과 아리랑도 함께 이동했다”며 “이번 문화기행은 정선아리랑이 정선만의 노래를 넘어 남한강과 한강 유역의 사람과 지역을 이어온 문화유산이라는 사실을 확인하는 의미 있는 여정이 됐다”고 말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