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 1123억·영업익 296억

인도 ‘트루밸런스’ 누적 다운로드 1억2000만건

베트남 등 해외시장 공략

어피닛 CI. [어피닛 제공]
어피닛 CI. [어피닛 제공]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인도에서 모바일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True Balance)’를 운영하는 핀테크 기업 어피닛이 코스닥 상장 절차에 착수했다.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79% 넘게 늘어난 가운데 기업공개(IPO)를 통해 종합 금융 플랫폼 전환과 해외시장 확대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이다.

어피닛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청구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했다고 26일 밝혔다. 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며 하나증권이 공동 주관사로 참여한다.

어피닛은 올해 상반기 매출액 1123억원, 영업이익 296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매출액 770억원, 영업이익 165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45.8%, 79.4%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26.4%다.

매출 성장세도 이어지고 있다. 어피닛의 연간 매출액은 2021년 242억원에서 지난해 1619억원으로 4년 만에 약 6.7배 증가했다. 회사에 따르면 2022년부터 비경상적인 파생상품평가손익을 제외한 실질적인 흑자를 기록했고,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상으로는 지난해 흑자 전환했다.

2014년 설립된 어피닛은 인도에서 AI 기반 모바일 금융 플랫폼 트루밸런스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기존 ‘밸런스히어로’에서 현재 사명으로 변경했다.

핵심 경쟁력으로는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대안신용평가시스템(ACS·Alternative Credit Scoring)을 내세우고 있다. ACS는 신용 정보가 부족한 고객이라도 9만개 이상의 대안 데이터를 활용해 신용도를 평가한다. 이를 기반으로 한 트루밸런스의 누적 다운로드 수는 1억2000만건을 넘어섰고 재이용률은 90%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어피닛은 IPO를 계기로 취급 금융상품과 해외 사업을 동시에 확대할 계획이다. 기존 소액 금융상품 중개에서 지난 3월 보험 상품, 7월 신용카드 중개 서비스까지 영역을 넓히며 종합 금융 플랫폼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해외시장 확대에도 나섰다. 이달 신한베트남파이낸스(SVFC), 롯데파이낸스베트남(LFVN)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베트남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향후 인도네시아 등 다른 신흥시장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철원 어피닛 대표는 “어피닛은 인도에서 10년간 축적한 데이터와 AI 기술로 기존 금융이력만으로는 평가받기 어려웠던 고객의 잠재 신용을 발견하고 실질적인 금융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며 “코스닥 상장을 도약의 계기로 삼아 전 세계 누구도 금융에서 소외되지 않는 글로벌 혁신 핀테크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의 예비심사 신청과 신규 상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어피닛을 비롯해 라이드플럭스, 동원파츠, 에스텍시스템, 범한메카텍 등이 상장예비심사를 신청했다. 딜리셔스와 케이앤에스아이앤씨, 인제니아테라퓨틱스, 기도산업, 니어스랩 등도 이달 코스닥 시장에 새로 입성하면서 하반기 IPO 시장의 흐름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