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신고 석 달여만인 지난 24일 실종자 장미란 씨에 대한 수색에 나선 모습. [연합]
경찰이 신고 석 달여만인 지난 24일 실종자 장미란 씨에 대한 수색에 나선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김아린 기자] 경찰이 25일 부검을 실시한 결과 전날 제주시 한림읍에서 발견된 시신은 실종된 장미란(37) 씨로 확인됐다.

제주경찰청은 이날 “고인에 대해 금일 오전 8시30분께부터 9시까지 부검을 실시해 DNA를 감정 중이며, 치아 감정 결과 실종자와 일치한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밝혔다.

제주청은 “실종자가 가출 당시 소지했던 휴대전화 등이 함께 발견됐고 팔찌, 반지도 착용 중이었다”며 “특이 골절 등은 발견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인의 휴대전화에 대해 면밀히 포렌식을 진행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장씨는 지난 5월 15일 최초로 실종 신고가 접수된 지 104일 만인 지난 24일 그가 머물던 숙소에서 불과 1km도 채 떨어지지 않은 곳에서 발견됐다.

장씨의 실종 신고를 접수한 제주서부경찰서 소속 부모 경장은 “실종자와 직접 연락했다”며 사건을 허위로 종결한 것으로 파악됐다. 부 경장은 경찰 내부 실종자 관리 시스템에서 장씨와 관련된 기록을 삭제하기도 했다. 부 경장이 고의로 사건을 덮은 정황은 장씨의 가족이 재차 신고를 접수하면서 드러났다.

이 같은 사건 은폐 정황이 알려지며 공분이 커지자 경찰은 뒤늦게 수색에 나섰지만 이미 폐쇄회로(CC)TV 영상 등 핵심 단서는 소실된 이후였다.


ari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