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석민 경남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 인터뷰

31일 창원서 전국하계대회 개막, 10개 종목 열려

개회식에 박완수 도지사·권순기 교육감 등 참석

“통합체육 가능성과 인식 개선 계기 되길 기대”

신석민 경남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달장애인도 제도권 체육 안에서 비장애인과 함께할 기회와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신석민 경남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달장애인도 제도권 체육 안에서 비장애인과 함께할 기회와 공간이 마련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황상욱 기자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장애는 차별의 대상이 아니라 서로 다른 차이일 뿐입니다.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으로 가려면 성과 중심의 엘리트 체육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발달장애인도 제도권 체육 안에서 비장애인과 함께할 기회와 공간이 마련돼야 합니다.”

신석민 경남스페셜올림픽코리아 회장은 지난 1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발달장애인 스포츠의 본질을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스페셜올림픽이 단순한 체육행사를 넘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어울리며 사회 통합의 가치를 실현하는 장이라고 강조했다. 발달장애인 스포츠를 배려나 도움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누구나 보장받아야 할 체육권의 문제로 인식해야 한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이 같은 통합 체육의 가치는 이번 창원 대회에서 확인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19회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전국하계대회가 오는 31일부터 9월 2일까지 사흘간 창원시 일원에서 열린다. 전국에서 모인 지적·자폐성 장애인 선수와 지도자 등 1000여 명이 참가한다. 육상과 수영, 농구, 탁구 등 10개 종목에서 기량을 겨루며, 경쟁을 넘어 도전과 성장, 화합의 의미를 함께 보여줄 예정이다.

이번 대회는 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최하고 경남스페셜올림픽코리아가 주관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남도와 경남도교육청, 창원특례시 등도 힘을 보태고 있다. 박완수 경남도지사와 권순기 경남도교육감, 강기윤 창원시장 등의 개회식 참석 일정도 확정돼 대회 위상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신 회장은 이번 대회의 의미를 “발달장애인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자신의 가능성을 당당히 보여주는 무대”라고 강조했다. 그는 “스페셜올림픽은 단순히 승패를 가르는 대회가 아니라 선수들이 훈련 과정에서 자신감을 얻고, 현장에서 성취를 경험하며, 지역사회와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자리”라며 “장애에 대한 편견을 낮추고 공감의 폭을 넓히는 데 더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대회 준비도 막바지에 접어들었다. 조직위는 경기 운영은 물론 의료 지원과 편의 제공 체계를 점검하며 선수들이 안전하게 기량을 펼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신 회장은 “선수 맞춤형 건강관리와 안전사고 예방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며 “참가자들이 안심하고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 기록은 향후 국제대회 출전 선수 선발 자료로도 활용될 예정이다.

하지만 발달장애인 체육 현장은 여전히 적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 신 회장은 가장 큰 한계로 제도권 밖 운영에 따른 행정·재정적 제약을 꼽았다. 그는 “현장의 열정과 헌신은 크지만 이를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기반은 아직 충분하지 않다”며 “경기장 확보와 예산 지원, 상시 훈련 시스템 구축 등에서 늘 어려움이 따른다”고 토로했다. 이어 “발달장애인 스포츠를 일회성 행사나 도움의 대상으로 볼 것이 아니라 당연히 누려야 할 권리로 바라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 회장은 또 “진정한 스포츠 선진국은 메달 수나 성적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며 “발달장애인도 제도권 체육 안에서 비장애인과 함께 땀 흘리고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경남체육회 이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경남대학교 교육대학원장인 그는 “이번 창원 대회가 통합 체육의 가능성을 보여주고 지역사회 인식 개선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선수들의 도전과 열정이 많은 시민에게 깊은 울림을 전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ook96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