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27.77 개장…외국인 순매수에 7000선 회복

美 증시 약세에도 반도체 훈풍…삼성전자·SK하이닉스 상승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장 초반 ‘7천피’를 회복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코스피가 상승 출발해 장 초반 ‘7천피’를 회복한 1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송하준 기자] 코스피가 17거래일 만에 7000선을 회복해 장을 시작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고조되고 국제유가와 미 국채금리가 상승했지만, 간밤 미국 반도체주 강세에 힘입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지수 상승을 이끌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현재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4.23포인트(2.50%) 오른 7152.1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49.83포인트(2.15%) 오른 7127.77에 출발했다.

코스피가 7000선에서 장을 시작한 것은 지난달 24일(7000.78) 이후 17거래일 만이다. 당시 코스피는 7000선을 웃돌아 출발했지만 6690.62로 장을 마치며 7000선을 지키지 못했다. 이후 같은 달 29일에는 5663.24까지 밀렸지만 이달 들어 낙폭을 만회하며 다시 7000선에 올라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600억원, 1114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개인은 1조1349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 3대 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지만 반도체주는 강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나스닥지수는 모두 하락한 반면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64% 상승했다.

미국과 이란 간 긴장이 다시 고조되면서 국제유가와 시장금리가 동반 상승한 영향이다. 브렌트유는 배럴당 90달러를 넘어섰고 서부텍사스산원유(WTI)도 상승했다. 미 30년 만기 국채금리는 5.31%로 2007년 이후 1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만 인공지능(AI) 관련 호재에 반도체주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엔비디아가 오하이오주에 조성되는 오픈AI 임대용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을 위해 최대 105억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 등이 반도체 투자심리를 뒷받침했다.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도 강세를 보였다.

국내에서도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3% 가까이 오른 28만원대에서, SK하이닉스는 7% 넘게 상승한 175만원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SK스퀘어와 삼성전기, 현대차, 삼성생명, 삼성물산 등도 상승세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바이오로직스 등은 내리고 있다.

코스닥은 코스피와 달리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오전 10시 현재 코스닥은 전 거래일보다 2.40포인트(0.28%) 오른 867.05를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1.94포인트(0.22%) 오른 866.59에 출발한 뒤 장중 상승과 하락을 오가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892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874억원, 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 알테오젠과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리노공업 등은 하락세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와 주성엔지니어링, 원익IPS, HLB, 이오테크닉스 등은 상승세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수급 개선과 반도체 강세가 이어질 경우 코스피가 7000선 안착을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현재는 외국인 순매도 중단 후 방향 전환과 다수 업종의 반등 온기 확산으로 성격이 바뀐 점은 시장 내부의 체력이 개선되고 있음을 시사한다”며 “이번 8월 수출의 견조함이 재확인될 경우 지난주 뒤늦게 반등 대열에 합류한 반도체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는 주중 차익실현 물량을 소화해 나가면서 7000선 안착에 나설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hajun82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