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뺀 계속사업 매출 1357억원…성장은 삼성폰·전자담배가 견인
애플 사업 정리·조직 강화 비용에 영업손실 101억원
하반기 수익성 개선 목표…휴머노이드 배터리팩 등 신사업 육성
[헤럴드경제=홍석희 기자] 아이티엠반도체가 애플향 보호회로 사업을 제외한 계속사업 기준으로 올해 상반기 매출 135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1225억원보다 10.7% 늘어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계속사업 기준 영업손실은 101억원으로, 애플 사업 정리 과정에서 발생한 비용이 반영되며 적자가 이어졌다.
회사는 지난 4월 전체 매출의 절반을 웃돌던 애플 거래를 중단하고 삼성전자향 스마트폰 보호회로와 전자담배로 사업의 축을 옮겨왔다. 아이티엠반도체의 지난해 애플향 매출은 3458억원으로, 연결 기준 전체 매출 6031억원의 57.3%에 달했다. 이번 상반기 실적은 그 공백을 나머지 사업이 얼마나 메웠는지를 가늠하는 첫 반기 성적표인 셈이다.
주력으로 내세운 두 사업은 나란히 두 자릿수 성장했다. 삼성전자향 스마트폰 보호회로 매출은 공급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 317억원에서 418억원으로 31.9% 증가했다. 전자담배 사업은 인도네시아 법인의 수출용 디바이스 판매와 카트리지 공급이 늘면서 605억원에서 755억원으로 24.8% 늘었다.
상반기 영업손실에는 애플 사업 정리와 새 사업구조 구축 비용이 집중됐다. 회사는 일부 애플향 생산설비를 국내 고객사 보호회로 생산으로 돌렸고, 애플 사업 관련 현지 인력을 조정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인건비 부담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주요 고객사의 품질 기준 상향에 대응한 조직 강화와 선행기술 조직 신설 등 선제적 투자도 비용 증가 요인으로 작용했다.
앞서 아이티엠반도체는 1분기 연결 기준으로 매출 1322억원, 영업손실 49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영업손실 57억원)보다 손실 폭을 줄인 바 있다. 회사는 하반기부터 애플 관련 인력·조직 조정을 마무리해 연말까지 사업 종료에 따른 잔여 비용을 최대한 해소하고 주력 사업의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겠다는 방침이다.
증권가는 비용 구조 정상화에 주목한다. 하나증권은 지난 3월 보고서에서 감가상각비 감소분 등을 반영해 아이티엠반도체의 올해 실적을 매출 4129억원, 영업이익 104억원으로 전망하며 흑자 전환 가능성을 제시했다.
미래 성장동력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회사는 국내 주요 기업의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확대에 대응해 휴머노이드용 배터리팩과 모터 컨트롤러 개발 라인을 본사에 순차적으로 구축 중이다. 기존 배터리 보호회로·배터리팩 설계·제조 기술을 중대형 배터리 영역으로 확대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
나혁휘 대표이사는 “상반기에는 삼성향 스마트폰 보호회로와 전자담배 사업이 성장하면서 애플향 사업 종료 이후 추진해 온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 성과가 나타났다”며 “하반기에는 비용 구조 효율화로 수익성 개선에 집중하는 한편 로봇·휴머노이드·방산 등 미래 성장사업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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