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율 33.3%로 급락… 밀양·진주 등 14개 시·군에 소방력 400명 배치
박완수 지사, 창원 급수 현장 점검…“현장 수요 맞춘 효과적 지원” 당부
[헤럴드경제(창원)=황상욱 기자] 장기간 이어진 폭염과 극심한 가뭄으로 용수난을 겪고 있는 경남도에 12일 전국 소방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긴급 투입됐다.
이에앞서 소방청은 11일 오후 8시 경남 지역의 용수 부족 상황이 심화함에 따라 국가소방동원령을 발령했다. 계속된 가뭄으로 경남 자체 소방력만으로는 급수 지원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가뭄으로 국가소방동원령이 내려진 것은 지난해 8월 강원 강릉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이번 동원령에 따라 서울·경기·충남 등 전국 16개 시·도 소방본부 소속 중형 물탱크차 200대와 소방인력 400명이 경남으로 차출됐다. 이들 차량은 이날 오전 도내 자원집결지에 도착했으며, 13일 오후까지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공급 지원에 투입된다.
지역별 출동 규모는 서울 39대, 경기 37대, 충남 19대, 경기북부 18대, 인천 16대, 경북 14대, 부산 12대, 강원 11대, 충북 9대, 전남 8대, 대구 6대, 전북 3대, 광주·대전·울산·세종 각 2대다.
동원 장비는 가뭄 피해가 가장 큰 밀양에 40대가 우선 배치됐다. 이어 진주·사천·김해 각 20대, 양산 18대, 남해·하동 각 14대, 거제·의령·거창·창원 각 10대, 창녕 6대, 통영·함안 각 4대 등 모두 14개 시·군에 분산 투입됐다. 중형 물탱크차 1대당 적재 용량은 6000~1만2000L로, 취수지와 급수 취약지역을 오가며 용수를 공급하게 된다.
현재 경남 지역 농업용 저수지 평균 저수율은 33.3%로, 평년 71.3%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함양을 제외한 도내 17개 시·군에는 농업용수 가뭄 단계가 발령됐고, 이 가운데 밀양·거제·함안·의령 4곳은 최고 단계인 ‘심각’ 상태다.
특히 밀양의 저수율은 25.66%까지 떨어졌다. 백안저수지는 1.3%, 웅동저수지는 3.5%에 그치는 등 일부 지역은 바닥을 드러낸 상태다.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이날 오후 창원시 북면 가뭄 지원 현장지휘소와 구룡로 일대 농업용수 급수 현장을 찾아 소방력 배치 상황과 벼 재배 농지의 용수 공급 실태를 점검했다.
박 지사는 현장에서 “동원된 장비가 현장 수요에 맞게 효과적으로 배치돼 타들어가는 농작물에 실질적인 도움이 돼야 한다”며 “가뭄이 해소될 때까지 도민안전본부를 중심으로 현장 지원 체계를 지속 가동하라”고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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