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사발전재단·대한병원협회, 병원 업종 특화 일터혁신 지원

간호사 등 대상 상호존중·심리적 안전·교대근무 등 종합 점검

병원협회 추천 병원 ‘패스트트랙’…심사 없이 즉시 지원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간호사 간 ‘태움’을 비롯한 의료기관 내 직장 내 괴롭힘과 조직문화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병원별 특별진단에 나선다. 진단 결과 고위험으로 분류된 병원에는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을 우선 연계하는 등 의료 현장에 특화된 지원체계를 가동한다.

노사발전재단과 대한병원협회는 13일 서울 마포구 대한병원협회에서 ‘병원 업종 특화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같은 날 보건복지부와 고용노동부, 노사발전재단, 한국고용노동교육원, 대한간호협회, 대한병원협회 등 6개 기관이 체결한 ‘일하고 싶은 안전한 병원 만들기’ 공동 협약의 후속 조치다. 의료 현장의 조직문화와 근무환경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일터혁신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 기관은 병원 특성을 반영한 조직문화 진단과 맞춤형 컨설팅을 지원하고 병원 업종의 컨설팅 참여를 확대하기로 했다. 병원 맞춤형 교육과 정책·우수사례 공유에도 협력한다.

특히 의료기관 내 괴롭힘 문화를 점검하기 위한 ‘특별진단’이 도입된다. 기존 인사시스템·노동관계법 중심의 기초 조직진단에 더해 간호사 등을 대상으로 상호존중 문화와 심리적 안전, 태움 등 직장 내 괴롭힘 위험, 신고·보호체계, 프리셉터 운영, 교대근무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본다. 컨설팅을 신청하는 의료기관은 특별진단을 의무적으로 받아야 한다.

진단 결과는 ‘양호·개선필요·고위험’ 등 3단계로 구분된다. 고위험 사업장에는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을 진행하도록 강력히 권고한다. 개선과제를 거부하면 컨설팅 지원을 받을 수 없고 근로감독으로 연계된다.

대한병원협회가 추천하는 병원에는 ‘패스트트랙(Fast-track)’도 적용한다. 별도 심사 없이 즉시 일터혁신 상생컨설팅 대상으로 선정하고 조직문화 개선 컨설팅을 필수로 지원한다. 조직문화 개선 과제에 대한 자부담도 면제해 병원의 참여 부담을 낮춘다.

컨설팅을 받지 않는 병원도 활용할 수 있는 지원책도 마련한다. 보건업의 조직문화 개선과 직장 내 괴롭힘 예방을 다루는 온라인 교육과정을 제공하고, 병원장·관리자·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오프라인 교육도 진행한다. 의료 현장의 특성을 반영한 조직문화 개선 표준 매뉴얼도 제작해 대한병원협회 회원병원에 배포할 예정이다.

박종필 노사발전재단 사무총장은 “의료기관은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만큼 구성원들이 서로 존중하고 신뢰하는 조직문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협약을 계기로 소위 태움 등 의료기관 내 잘못된 관행과 문화, 직장 내 괴롭힘을 개선하고 병원과 종사자가 함께 성장하는 건강한 근무환경을 만들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