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탄약고 부지부터 반도체팹 착공

광주군공항, 1전투비행단 이전이 관건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4일부터 광주 군공항 주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시행됨에 따라 시민들이 알아야 할 토지거래허가 절차와 유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지난 14일부터 광주 군공항 주변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이 시행됨에 따라 시민들이 알아야 할 토지거래허가 절차와 유의사항 등을 안내했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800조 규모의 광주반도체 클러스터 구축사업에 가속도가 붙었다.

정부가 군공항 내 군 시설의 이전과 임시 분산배치를 2028년까지 완료하고, 먼저 확보되는 탄약고 부지부터 반도체 산업단지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2차 점검 회의’에서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기지의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 광주 군 공항 기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지시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탄약고 예정부지는 부지조성작업을 조기에 착수해 기업이 원하면 최대한 이른 시기에 팹 착공이 가능하도록 선제적으로 정비하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군공항 이전 작업과 반도체 산단 조성을 동시 진행할 방침이다.

기존대로라면 군공항 이전부지를 확정하고 새 군공항을 건설한 뒤 현재의 군 시설 전체를 이전해야 군공항 부지를 활용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 경우 군공항 이전이 지연될 때마다 반도체 산단 착공도 함께 늦어지는 한계가 있다.

이를위해 정부는 군 시설을 단계적으로 이전하고, 당장 이전이 어려운 기능은 다른 곳에 임시 분산 배치하면서 확보되는 부지부터 반도체 산단으로 활용할 방침이다.

정부는 2029년 반도체 팹 1차 완공을 목표로 국가 산단 조성, 산단 수립 계획 등에 잰걸음이다.

현재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착수한 조사·설계용역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하고 올해 10월 반도체 기업 입주 협약, 11∼12월 산단 조성 관련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에 나선다.

사전 조사와 행정절차 간소화를 통해 내년 2027년 산단 계획 수립·설계를 마치고, 군공항 내 사업 부지 일부를 우선 정비해 반도체 팹 1기 공사를 시작할 예정이다.

광주군공항 내 탄약고 부지부터 개발에 들어가는 시나리오다.

부지 정비와 관련 행정절차를 사전에 진행해 군공항 이전 전에라도 반도체 팹을 착공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군 시설의 단계적 이전은 2028년 하반기를 목표로 추진된다.

정부는 이때까지 이전 가능한 시설은 옮기고, 새 군공항이 완성될 때까지 유지해야 하는 일부 기능은 다른 군 시설 등에 임시 분산 배치하는 방안을 추진할 방침이다.

반도체 산단에 필요한 부지를 단계적으로 넘겨받아 산단 조성과 군공항 이전 사업을 동시에 진행, 2029년 완공·2030년 양산 일정을 맞출 계획이다.

기반 시설인 전력·용수 공급 준비도 2028년까지 마칠 예정이다.

하지만 풀어야할 숙제도 많다.

광주군공항내 인려고가 시설을 언제 어디로 분산할지, 탄약고를 포함한 각 시설의 이전 순서는 어떻게 해야할지는 구체화되지 않았다. 미군, 국방부 등과의 협의도 필요한 사항이다.

군공항 부지에는 미국과 협의가 필요한 시설이 포함돼 있어 미국 측과의 협의 속도도 반도체 산단 조성 일정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sij@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