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톤아시아, 우협 선정 3개월 만에 SPA 결실
미국 등 해외 진출로 우진기전 기업가치 극대화
[헤럴드경제=안효정·박지영 기자] 사모펀드(PEF) 운용사 코스톤아시아가 전력기자재 전문기업 우진기전을 인수한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코스톤아시아는 이날 우진기전 경영권 인수를 위한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한다.
인수 대상은 큐리어스파트너스가 특수목적법인(SPC) ‘큐리어스볼티지유한회사’를 통해 보유한 우진기전 지분 100% 전량이다. 거래 금액은 3000억원대 초반으로 알려졌다. 코스톤아시아는 기존 3호 블라인드 펀드 자금 일부에 신규 프로젝트 펀드를 더해 인수 대금을 납입할 예정이다.
우진기전은 1984년 설립된 전자 기기 제조 및 판매 회사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이차전지, 데이터센터 등 주요 첨단산업 라인에 전력 설비를 공급하며 탄탄한 영업이익과 현금창출력을 유지하고 있다. 특히 2024년 큐리어스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매출은 2024년 1940억원에서 지난해 2073억원으로,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9억원에서 224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인공지능(AI) 발 전력기자재 수요 증가로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EBITDA(상각전영업이익) 또한 2024년 94억원에서 지난해 240억원으로 급증했다. EBITDA 대비 멀티플은 약 12배 수준으로 추정된다.
우진기전은 2015년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 2018년 에이스PE, 2024년 큐리어스파트너스 등 여러차례 PEF의 손을 거쳤다. 큐리어스파트너스는 2020년 전환사채(CB) 투자로 인연을 맺어 2024년 2600억원에 경영권을 지분 100%를 인수했고 2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됐다.
이번 우진기전 매각은 2024년 큐리어스파트너스 인수 당시 프로젝트 펀드의 주요 출자자(LP)로 참여했던 싱가포르계 PEF 폴캐피탈이 콜옵션을 행사하면서 본격화됐다. 앞서 지난 5월 진행된 우진기전 인수전에서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던 코스톤아시아는 우진기전이 보유한 독보적인 기술력과 AI 전방 산업 확장에 따른 전력 수요 증가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으로 전해진다.
코스톤아시아는 OLED 및 반도체 장비 전문 업체 ‘HB솔루션’, 의료용 디스플레이 전문 업체 ‘디앤티’ 등 중소·중견기업을 인수해 기업가치를 성공적으로 끌어올린 트렉래코드를 보유하고 있다. 인수 후 전문경영인 체제 도입과 경영 체질 개선을 통해 피투자기업의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데 강점을 지녔다.
코스톤아시아는 우진기전 인수 후 해외 진출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구상이다.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미국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내는 한편, 기존 포트폴리오 기업과의 사업적 시너지 창출 및 신규 사업 확장을 통해 우진기전의 기업가치를 한층 끌어올릴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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