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어 경매가격 전년비 13.2% 증가

폭염에 폐사·어획 감소 원인

광어회.[게티이미지뱅크]
광어회.[게티이미지뱅크]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국민 횟감’으로 불리는 광어마저 폭염의 직격탄을 맞으면서 수산물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양식 광어가 집단 폐사하는 등 폭염 피해가 잇따르면서 광어 회 300g이 마트에서 2만5000원 안팎에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바다는 시차를 두고 육지보다 더 천천히 달궈지는 만큼 수산물 히트플레이션(Heatflation·폭염에 따른 물가 상승) 현상은 9월에 더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9일 대형마트 업계에 따르면 잘게 써는 가공 과정을 줄여 덩어리째 나오는 제품으로 가격은 이마트가 2만3000원대, 롯데마트가 2만6000원대다.

지난 5월 초 이마트가 할인 행사를 벌이며 광어 회 360g을 1만9000원대에 판매했던 것과 비교하면 3개월 만에 가격이 많이 오른 것이다.

5월은 자연산 광어 어획량 증가에 1년 중 광어 회 가격이 가장 저렴한 시기다.

최근 들어 도매가격도 오르고 있다.

수협노량진 주간수산물동향을 보면 지난 달 27일부터 8월 1일까지 양식 광어 1㎏의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2만2300원으로 1주일 전보다 2.29% 올랐다. 지난해 7월과 비교하면 13.2% 상승했다.

지난 달 말 제주 양식장에서 광어 2만1000여마리가 폐사하는등 폭염이 이어진 여파로 풀이된다.

광어는 18∼25도가 적정 수온이고 27∼28도가 넘어가면 고수온 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자연산 전어는 서해에서 발생한 고수온 현상 탓에 연안으로 접근하는 개체가 줄어 어획량이 감소, 시세가 폭등했다.

전날 수협노량진시장 활 전어 1㎏의 평균 경매 낙찰 가격은 1만7000원으로 활 전어 경매가 열렸던 지난해 8월 2일(7천원)보다 많이 1만원 올랐다.

양식장이 주로 남해에 위치한 우럭 도매가도 높게 유지되고 있다.

수협노량진에 따르면 지난 6일 기준 우럭 1㎏ 경매 낙찰 중간 가격은 2만5000원이다.

바다는 육지보다 서서히 뜨거워지고 천천히 식기 때문에 한반도 주변 바다 수온이 가장 높은 시기는 8월 말에서 9월 초순 경이다. 이에 폭염으로 인한 고물가 영향을 9월에 더 커질 전망이다.


hanir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