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까지 세종·대구 권역에 비축 추진
자체 표준설계안 마련, 설치효율성·이동성↑
[헤럴드경제=신혜원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산불, 호우 등 재난·재해로 삶의 터전을 잃은 이재민에게 신속하게 주거 공간을 지원하기 위해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100가구를 비축한다.
LH는 8월 말까지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100가구 비축을 완료하고, 신속한 운반을 위해 세종과 대구 권역에 분산 배치한다고 5일 밝혔다. 재난이 발생하면 지자체 협의 및 이재민 수요조사를 거쳐 최대 7일 이내에 현장 운송과 설치를 마칠 계획이다.
LH는 2017년 포항 지진을 시작으로 재난 발생 시 인근 임대주택 공가를 활용해 누적 1441가구의 긴급 주거지원을 시행해 왔다. 그러나 비도심 지역의 경우 인근 임대주택 공가가 부족해 지원에 한계가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LH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국토교통부와 ‘재난대응 모듈러주택 비축사업’을 추진해 왔다. 사전에 모듈러주택을 제작해 비축해 두었다가, 재난 발생 즉시 피해 현장으로 운송·설치해 임시 주거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번에 적용된 모듈러주택은 국립재난안전연구원, LH 토지주택연구원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표준설계안을 마련했다. 설치 효율성과 이동성을 높였을 뿐만 아니라, 창호 면적을 넓혀 실내 채광과 개방감을 확보했다. 이재민 중 고령자 비율이 높은 점을 고려해 턱을 없애는 등 무장애(Barrier-Free) 설계도 적용했다.
또한 LH는 모듈러주택에 계속 거주하기를 희망하는 이재민을 위해 추후 해당 주택을 자가로 매입해 사용할 수 있도록 사용승인을 위한 설계도서 일체를 제공할 방침이다.
이성훈 LH 사장은 “예기치 못한 재난이 발생했을 때 가장 시급한 것은 이재민들에게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주거 공간을 신속히 제공하는 것”이라며 “기후변화로 대형 재난이 빈번해지는 만큼 선제적인 주거지원 체계를 구축해 든든한 주거안전망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LH는 지난해 경북 의성·안동·영양·청송·영덕 일대를 덮친 대형 산불 발생 당시 산불 피해 이재민 120가구를 대상으로 공공임대주택을 제공했다.
hwshi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