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1인 가구 주거정책, 패러다임 바꿔야
한강버스·TBS, 공공성과 실효성 함께 따져야
예방 중심 도시안전…시민 체감 정책 강화
[헤럴드경제=양정원 기자] 성흠제 서울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 은평1)은 “시민의 뜻이 서울시 행정의 최우선 기준이 돼야 한다”며 청년 주거 안정과 도시 안전, 기후위기 대응을 서울시가 집중해야 할 핵심 과제로 내세웠다.
성 부의장은 지난 4일 헤럴드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시민의 명령을 가장 무겁게 받아들이는 것이 의회의 역할”이라며 “잘못된 행정은 바로잡고 시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드는 것이 지방의회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민생을 중심으로 주거와 교통 문제를 시민들이 가장 절실하게 체감하는 현안으로 봤다. 특히 청년 일자리 부족과 주거비 부담이 결혼과 출산, 장기적인 자립에도 영향을 미치는 만큼 단기 지원에 머무르지 않는 종합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서울의 1인 가구 증가에 맞춰 기존의 가족 중심 주거정책도 전환이 필요하다고 했다. 청년과 1인 가구에 적합한 소형 공공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주거 지원 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 공급 방안으로는 차량기지 등 도심 내 기존 유휴부지 활용을 제안했다. 그린벨트를 훼손하지 않더라도 활용 가능한 부지를 적극 발굴하면 청년과 1인 가구를 위한 소형 주택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재개발·재건축 역시 공급 속도뿐 아니라 학교와 공원, 교통시설 등 생활 기반시설을 함께 확충해 시민의 정주 여건을 높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강버스·TBS 현안…“공공성과 시민 편익 함께 살펴야”
성 부의장은 서울시 주요 현안인 한강버스와 TBS 문제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한강버스와 관련해서는 “대중교통은 정시성과 접근성이 핵심인데 현재는 시민들이 일상적인 교통수단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구조”라며 “사업비 투입 규모와 적자 문제뿐 아니라 안전성과 운영 효율성까지 전면적으로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수상 교통수단의 특성상 사고 발생 시 구조와 대응이 쉽지 않은 만큼 소방재난본부 등 관계기관과의 협력 체계를 강화하고 전문 안전 인력도 충분히 확보해야 한다고 했다.
TBS 현안에 대해서는 지원 정책과 운영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방송의 공공성, 시민 편익, 종사자들의 현실을 함께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일부 진행자나 프로그램은 개선이 가능하지만 장기간 전문성을 쌓아온 종사자들의 고용 문제도 정책적으로 함께 살펴야 한다며 정치적 판단보다 공공성과 시민 편익을 중심으로 정상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예방 중심 도시안전 강화…시민 체감 성과 만들겠다”
도시 노후화에 따른 안전 문제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성 부의장은 “도시가 노후화될수록 안전은 선택이 아니라 가장 우선해야 할 가치”라며 “지하철, 통신시설, 지하 구조물, 노후 기반시설에 대한 선제적인 점검과 사고 예방 체계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재개발·재건축과 대형 공사현장이 늘어나는 상황에서 지하 굴착과 시설물 관리에 대한 행정의 책임도 한층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 사고 발생 이후 수습에 머무르기보다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하고 대응하는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는 것이다.
의회 역시 집행부에 대한 감시와 정책 제안을 통해 시민 안전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했다. 과거 대형 참사를 교훈 삼아 현장점검과 안전 기준을 강화하고 실제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작동할 수 있는 대응체계를 지속적으로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후위기 대응 방안으로는 대중교통 중심의 도시정책을 제안했다. 폭염과 집중호우, 폭설 등 이상기후가 일상화된 만큼 도로 쿨링시스템 등 도심 열섬 완화 사업을 확대하고 대중교통 이용 환경도 함께 개선해야 한다고 했다.
도로 다이어트와 주차정책 개선, 대중교통 서비스 확대를 병행해 개인 차량 이용을 줄이는 것이 탄소중립과 교통 혼잡 완화, 시민 생활환경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의회 부의장으로서 지역 현안 해결과 동료 의원들의 의정활동 지원에도 힘을 쏟겠다는 뜻도 밝혔다. 시민들의 민원이 행정 절차 속에서 장기간 표류하지 않도록 처리 과정을 점검하고, 현장의 목소리가 실질적인 정책과 예산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하겠다는 계획이다.
성 부의장은 “앞으로도 시민의 삶을 개선하는 정책을 발굴하고 서울시 행정을 책임 있게 견제하는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7toy7@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