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술 대변인 논평 “정책 책임자 경질해야”

외신 ‘비트코인보다 높은 변동’·‘도박장’ 인용

국민의힘은 2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국내증시에 대해 외신들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이 10% 이상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임세준 기자
국민의힘은 2일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국내증시에 대해 외신들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지난달 31일 장 초반 유가증권시장(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이 10% 이상 급등하며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은행 로비 전광판에 표시된 코스피 지수.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국민의힘은 역대급 폭락과 폭등을 오가며 극심한 변동성을 보이는 국내 증시에 대해 외신들도 심각하게 보고 있다며 이재명 대통령의 사과와 책임자 경질을 촉구했다.

조용술 국민의힘 대변인은 2일 논평에서 “올해 들어서만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에서 사이드카가 70차례, 서킷 브레이커가 13차례 발동되며 시장의 불안정성이 극명하게 드러났다”면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보다도 더 빈번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정부는 근본적인 대책을 내놓지 못한 채 시장 불안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조 대변인은 “더 큰 문제는 정책의 불확실성”이라며 “예측하기 어려운 정책 변화와 시장을 흔드는 잇따른 정책 신호는 시장의 예측 가능성을 떨어뜨리고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고, 결국 피해는 위험을 감당할 여력이 부족한 평범한 개인투자자들에게 고스란히 돌아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정부의 역할은 시장을 부추기거나 정치적 메시지로 흔드는 것이 아니다”며 “시장이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예측가능한 정책 환경을 만들고, 투자자가 안심하고 자산을 운용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국가의 기본 책무”라고 강조했다.

특히 조 대변인은 외신들이 최근 한국 증시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낸 것을 거론한 뒤 “대한민국 주식시장이 연일 해외 유력 언론의 우려와 비판의 대상이 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블룸버그는 코스피 지수의 변동성이 60% 넘으며 비트코인마저 웃돌고 있다고 진단한 바 있다.

또 로이터는 국내 개인투자자들이 정부 정책에 분노해 서울 여의도 국회 앞으로 근조화환을 보낸 소식을 전하면서 ‘개인투자자 학살’이란 부제를 달기도 했다.

조 대변인은 이와 관련 “대한민국 증시를 두고 해외 유력 언론들마저 ‘비트코인보다 높은 변동성’, ‘도박장’, ‘개인투자자 학살’ 표현을 사용한다는 사실은 정부가 결코 가볍게 넘길 일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조 대변인은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투기장이라는 오명을 뒤집어쓴 대한민국 증시의 현실에 대해 국민께 사과하고,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한 정책 기조를 전면 재점검해야 한다”면서 “시장 불안을 키운 정책 책임자들에 대해서는 경질을 포함한 엄중한 문책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shind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