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5.98%·코스닥 6.12% 동반 급락
매도 사이드카·서킷브레이커 연이틀 발동
SK하이닉스 목표가 하향에 반도체주 약세
[헤럴드경제=문이림 기자] 코스피가 29일 5% 넘게 급락하며 5600선까지 밀려났다. 이틀 연속 코스피와 코스닥 양 시장에 대한 프로그램매도호가 일시효력정지(매도 사이드카)와 20분간 매매가 일시 중단되는 서킷브레이커가 발동됐다. 양 시장에 대한 서킷브레이커가 연이틀 발동된 것은 사상 처음이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60.42포인트(5.98%) 내린 5663.24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10% 넘게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급락세를 이어갔다.
지수는 전장보다 65.45포인트(1.09%) 오른 6089.11로 출발해 장 초반 한때 6228.52(3.40%)까지 오르며 반등을 시도했다. 그러나 상승폭을 모두 반납한 뒤 하락 전환했고 장중 한때 5262.77까지 밀리기도 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조9701억원, 1조2337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은 3조1604억원 순매수했다.
시가총액 상위 반도체주도 일제히 급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5.23% 내린 20만85000원에 마감하며 21만원선을 내줬고, SK하이닉스는 9.61% 급락한 140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는 이날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60조542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57.2% 증가했다고 잠정 공시했다. 매출은 79조318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56.8% 늘었다.
다만 시장 기대치를 밑도는 실적과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 등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이 제시되지 않으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목표주가 하향도 이어졌다.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목표주가를 각각 37만원과 280만원으로 33%씩 하향했다.
BNK투자증권도 이날 SK하이닉스의 목표주가를 기존 185만원에서 148만원으로 내렸다. 이민희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업들의 경쟁적 증설 태도가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보이며 하반기 수요 둔화 흐름이 지속될 것으로 보여 주가 반등폭도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폭락은 정상적인 시장 움직임은 아니”라며 “어제 10% 급락한 이후 반등에 나설 것이란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대다수 주식 보유자들이 손실을 확정짓고 패닉 셀링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이 폭락의 본질”이라고 말했다.
SK스퀘어(-8.11%), 삼성전기(-7.63%), 삼성바이오로직스(-4.52%)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이 일제히 급락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장 대비 43.17포인트(6.12%) 내린 662.68로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개인은 4578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83억원, 1471억원을 순매수했지만 지수 하락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 에코프로비엠(-9.04%), 주성엔지니어링(-9.86%), 에코프로(-7.29%) 등이 하락했다.
반면 레인보우로보틱스(2.50%), HLB(2.50%), 파마리서치(4.13%) 등은 상승했다.
moon@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