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매출은 17% 증가

일본·중국 노선 확대에도 비용 부담

고유가·환율 여파

단기차입 한도 400억원 설정

하반기 수익성 개선 총력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에어부산 A321neo 항공기. [에어부산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에어부산이 올해 2분기 매출 성장에도 적자 폭을 키웠다. 일본·중국 등 근거리 노선 공급을 늘리며 외형은 커졌지만, 고유가와 환율 부담이 수익성을 끌어내렸다.

에어부산은 올해 2분기 매출액이 23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7일 공시했다. 전년 동기 1714억원보다 37.3% 증가한 수치다.

다만 영업손실은 355억원으로 전년 동기 111억원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당기순손실은 618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277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직전 분기와 비교해도 수익성은 악화됐다. 에어부산은 올해 1분기 304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지만, 2분기에는 적자 전환했다. 당기순손실도 1분기 161억원에서 2분기 618억원으로 늘었다.

상반기 누계 기준으로는 매출액 4930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209억원보다 17.1% 증가했다. 반면 영업손익은 지난해 상반기 290억원 흑자에서 올해 상반기 51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당기순손익도 599억원 흑자에서 779억원 적자로 전환했다.

매출 증가는 공급 확대 영향이 컸다. 에어부산은 일본과 중국 등 신규 부정기 노선 운항을 늘리고 항공기 운영이 정상화되면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이 더 컸다. 고유가 기조가 이어지며 유류비 부담이 커졌고, 환율 상승에 따른 외화환산손실도 확대됐다. 항공사는 항공기 리스료와 정비비, 유류비 등 달러 결제 비중이 높아 환율 상승에 민감하다.

최근 항공업계 전반에서도 여객 수요 회복과 비용 부담이 동시에 나타나고 있다. 해외여행 수요는 견조하지만 유가와 환율, 공항 사용료 등 비용 변수가 겹치면서 저비용항공사(LCC)의 수익성 관리가 더 중요해지는 분위기다.

에어부산은 같은 날 운영자금 및 유동성 확보를 위한 400억원 규모의 단기차입 한도 설정도 공시했다. 차입 형태는 금융기관 차입 한도약정이다. 이는 약정에 따른 한도이며 실제 차입금은 아니다.

에어부산은 최근 영구전환사채(CB)의 주식전환권 행사로 고정 이자비용 부담이 줄어든 만큼 향후 재무 안정성 개선을 기대하고 있다. 다만 2분기 순손실로 총자본 규모는 감소했다.

3분기에는 하계 성수기 수요에 맞춰 주요 노선 공급을 탄력적으로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일본과 중국 등 근거리 노선 중심의 부정기편 운항도 확대해 수익성 회복을 추진한다.

특히 에어부산은 운수권을 확보한 부산~광저우 노선의 연내 취항을 준비하고 있다. 해당 노선 취항을 통해 지역민 교통 편의를 높이고 노선 포트폴리오를 넓힌다는 계획이다.

에어부산은 고유가와 고환율 등 대외 변수의 불확실성이 이어지는 만큼 비용 관리 기조를 유지하고, 하반기 수익성 개선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kwat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