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시오스 보도…“합참의장도 방공 요격미사일 부족 경고”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대이란 군사작전을 총괄하는 미군 중부사령관이 호르무즈 해협 일대 공습의 군사적 효과가 사실상 한계에 도달했다며 공습 중단을 권고했고, 이 보고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공습 일시 중단 결정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27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브래드 쿠퍼 미 중부사령관이 최근 국방부와 합동참모본부, 백악관에 이 같은 내용의 권고안을 전달했다고 보도했다.
악시오스는 이번 권고가 군과 백악관 참모진이 공군력 중심의 군사작전만으로는 달성할 수 있는 성과에 한계가 있다는 점을 인정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쿠퍼 사령관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약 2주간 이어진 공습으로 이란의 선박 공격 능력이 크게 약화됐으며, 미군이 사전에 선정한 주요 공습 목표도 대부분 타격을 마쳤다고 판단했다.
그는 다음 단계로 ‘장대한 분노(Operation Epic Fury)’ 작전에서 표적으로 지정했지만 아직 공격하지 않은 목표물 약 20%를 겨냥해 대규모 군사작전을 재개하는 방안은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다만 전면적인 공격을 재개하지 않는다면 지난 2주간과 같은 수준의 공습을 계속하는 것은 군사적 실익이 크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고위 참모와 군 수뇌부로부터 향후 군사작전 방향에 대한 보고를 받은 뒤 호르무즈 해협 일대 공습을 일시 중단하라고 군에 지시했다.
그는 회의가 열리기 전까지는 대규모 전투 재개 쪽으로 기울어 있었으나, 23일 저녁부터 생각이 바뀌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댄 케인 미 합참의장도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과 트럼프 대통령에게 방공 요격미사일 부족이 중동 주둔 미군과 동맹국의 방어 능력을 약화할 수 있다고 비공개로 경고했다고 악시오스는 전했다.
한편 호르무즈 해협의 긴장을 완화하기 위한 외교적 협상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과 오만은 선박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는 새로운 호르무즈 해협 운영 방안을 계속 협의하고 있다.
다만 양국 간 합의가 트럼프 대통령에게 받아들여질지는 불확실하다.
mokiya@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