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10일간 긴급 화재안전조사
초기 대응·소방시설 작동 여부 등 확인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이하 본부)는 최근 발생한 인천 쿠팡물류센터 화재를 계기로 이날부터 대규모 창고시설 대상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31일까지 10일간 실시한다고 25일 밝혔다. 제2의 인천 쿠팡물류센터 같은 화재를 막기 위한 취지다.
화재예방법 시행령상 특급(연면적 10만㎡ 이상), 1급(연면적 1만5000㎡ 이상), 2급(옥내 소화전설비 또는 스프링클러설비 설치 대상) 소방안전관리대상물이 대상으로, 20일 기준 서울시에는 총 37곳이 해당한다.
본부에 따르면 대규모 창고시설은 선반을 활용한 다층 적재 구조가 많고, 가연물 밀집도도 높아 불이 났을 때 소방시설이 정상 작동하지 않으면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초기 진화에 실패하면 가연성 물품이 바르게 연소하면서 불이 급속히 확대되고 다량의 유독성 연기가 발생해 대규모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본부는 이날부터 열흘간 긴급 화재안전조사를 실시해 스프링클러 등 주요 소방시설의 전원 차단 여부, 방화문·방화셔터 관리 상태, 소방계획서 작성·시행 이행 실태를 확인한다.
조사와 함께 컨설팅을 병행해 화재 예방과 화재 초기 대응 요령, 자위소방대 개인별 임무 숙제, 비상구 및 피난통로 시인성 개선 등도 안내한다.
아울러 본부는 대규모 창고시설의 성능위주설계 심의 시 스프링클러 설비 수원의 용량과 살수 밀도 강화, 방화구획 별 연기배출설비 설치, 소방관 전용 거점 공간 확보 등을 점검해 화재 안전성을 제고한다는 계획이다.
홍영근 본부장은 “이번 조사를 통해 현장 위험 요인을 차단하고, 향후 서울 지역에 새롭게 건축되는 대규모 창고시설에 대해서도 설계 단계에서부터 한층 강화된 안전기준을 적용하겠다”고 말했다.
인천 쿠팡 물류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는 나흘 만에 완전히 진화됐다.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22일 오후 8시35분께 서해구 석남동 쿠팡32물류센터에 발생한 화재가 진압됐다. 화재 발생 109시간 40여분 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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