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민 의원, 내부 간부 직원 공안치단 부정사용 문제 제기

내부감사 직원 ‘제식구 감싸기식’ 처분 관행 개선 촉구

인천시설공단
인천시설공단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시설공단의 공직기강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지적이 인천시의회에서 제기됐다.

복무규정 위반이 감사 처분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데다 내부 감사 처리 기간은 해마다 길어지고 인천가족공원 안치단 운영을 둘러싼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공단의 내부 통제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선 요구가 커지고 있다.

23일 인천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 소속 조성민 의원(더불어민주당·남동구4)은 최근 열린 제312회 임시회에서 인천시설공단 주요예산사업 추진상황 보고를 통해 공단의 공직기강 해이와 감사 운영 실태를 집중 점검했다.

조성민 의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간 공단 감사 처분 지시는 모두 42건이다. 이 가운데 29건이 근태 위반과 무단이석, 복무규정 위반 등 복무 관련 사안이었다. 전체 감사 처분의 약 70%가 공직기강과 직결된 문제인 셈이다.

부패 신고 처리도 갈수록 늦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단 감사부서의 부패 신고 평균 처리 기간은 2024년 30일에서 지난해 34일, 올해는 45일로 증가해 내부 감사 기능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됐다.

인천가족공원 안치단 운영을 둘러싼 의혹도 도마에 올랐다. 유골 반환이나 합골, 타지역 이장 등으로 비게 된 안치단은 시민에게 다시 공급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일부 안치단이 공단 간부 직원에게 부적절하게 사용됐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특히 해당 사안은 감사 제보가 접수된 이후에도 장기간 처리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조성민 인천시의회 의원
조성민 인천시의회 의원

공단의 내부 규정 관리 부실도 확인됐다. 2022년 제정된 익명신고 업무처리지침에는 신고 처리기한을 규정하면서 실제 적용 조항이 아닌 다른 조문을 인용한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규정상 오류는 향후 감사 처분의 적법성 논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조성민 의원은 “복무 위반 사례가 감사 처분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부패 신고 처리 기간도 계속 늘어나는 것은 공직기강과 내부 감사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방증”이라며 “지침 정비는 물론 감사의 공정성과 신뢰성을 높여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조직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인천가족공원 안치단 운영 의혹과 감사 지연 문제 역시 철저한 조사와 재발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며 “내부 감사가 제 식구 감싸기라는 의심을 받지 않도록 제도 개선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gilbert@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