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진주시청서 간담회 개최 핵심 현안 협력 합의

국도 33호선 우회도로, 광역소각시설 공동 대응

행정통합 없이 교통·환경 중심 실무협의체 구성키로

조규일(왼쪽) 진주시장과 박동식 사천시장이 7일 진주시청에서 ‘경제동행시티’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진주시 제공]
조규일(왼쪽) 진주시장과 박동식 사천시장이 7일 진주시청에서 ‘경제동행시티’ 실현을 위한 협력방안에 합의했다. [진주시 제공]

[헤럴드경제(진주)=황상욱 기자] 진주시와 사천시가 서부 경남 상생 발전과 광역 생활·경제권 구축을 위한 ‘경제동행시티’ 추진에 본격 착수했다.

조규일 진주시장과 박동식 사천시장은 7일 진주시청에서 간담회를 열고 교통·환경·산업 분야의 주요 공동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4월 1일 고향사랑기부제 상호 기부를 위해 조 시장이 사천시를 방문한 데 대한 박 시장의 답방 형식으로 마련됐다.

양 시장은 이날 ‘사천-진주 국도 33호선 우회도로 건설’과 ‘진주-사천 생활폐기물 광역 소각시설 설치’ 등 두 가지 핵심 현안에 공동 대응하기로 합의했다.

국도 33호선 우회도로 건설 사업은 진주 정촌면 화계리에서 사천시 사천읍 구암리까지 약 6㎞를 잇는 도로를 신설하는 내용이다. 총사업비는 약 2679억원으로 전액 국비로 추진된다. 양 시는 이 도로가 우주항공국가산업단지와 일반산업단지 등 핵심 산업 기반시설을 연결하는 주간선도로로서 생산·물류 축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보고 국가 계획 반영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1월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됐으며, 오는 8월 최종 결과 발표와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선정을 앞두고 있다. 최종 선정되면 정부 주도로 설계와 토지 보상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양 시는 또 폐기물관리법 개정에 따라 2030년부터 생활폐기물 직매립이 금지되는 만큼 생활폐기물 광역 소각시설 설치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다만 설치 지역은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 두 도시는 실무 차원의 협력을 통해 재정 부담을 낮추고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과거 제기됐던 두 지자체 간 행정통합 논의는 다뤄지지 않았다. ‘경제동행시티’는 지난 5월 28일 박동식 사천시장과 서천호 국회의원, 환경부 등과 함께 제안한 경제 협력 모델로 행정통합과는 선을 긋고 실질적인 경제·생활권 협력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진주시와 사천시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국장급을 실무위원으로 하는 실무협의체를 구성해 세부 협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다만 구체적인 구성 방식과 운영 로드맵은 앞으로 추가 논의를 통해 정하기로 했다.

조규일 진주시장은 “진주와 사천은 행정구역은 다르지만 생활권과 경제권을 함께하는 서부 경남의 핵심 이웃 도시”라며 “교통, 환경, 산업 등 실질적인 협력을 확대해 진주·사천 경제동행시티가 서부 경남 공동 발전의 새로운 모델이 되도록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박동식 사천시장은 “오늘 간담회는 양 시가 함께 고민해야 할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자리였다”며 “국도 33호선 우회도로 건설과 생활폐기물 광역소각시설 설치와 같은 공동 현안은 시민 편익과 지역 발전을 위해 상호 협력해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ook967@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