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수출 1218억달러 전체 수출의 50%이상 담당 10대 핵심소재 개발사업등 산업부 정책적 지원 큰 결실

부품산업의 경쟁력을 나타내는 소재ㆍ부품의 무역특화지수가 최근 14년 동안 꾸준히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소재 부문 무역특화지수는 2001년 0.09에서 2014년 0.14로, 부품 부문 무역특화지수는 같은 기간에 0.16에서 0.32로 각각 2배 가량 상승했다. 무역특화지수(수출-수입/수출+수입)는 1에 가까울수록 수출에 특화돼 수출 경쟁력이 개선되고 있다는 의미이며, -1이면 그 반대를 나타낸다. 세계경제의 저성장 장기화, 저유가, 보호무역주의 등 최근 우리 수출환경이 녹록치 않는 상황 속에서도 우리나라 소재ㆍ부품산업의 경쟁력을 개선되고 있는 셈이다.

‘2016년 상반기 소재부품교역동향’에 따르면 소재ㆍ부품 무역수지는 2001년 27억달러 흑자에 불과했으나, 2014년 1078억달러, 2015년 1051억달러로 2년 연속 1000억 달러 이상의 흑자를 기록했다. 또 올 상반기 수출은 1218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우리 수출의 절반가량인 50.4%를 차지하는 것이다. 산업부 소재부품정책과는 “우리 업계의 노력과 더불어 정부가 2000년대 이후 본격적으로 소재ㆍ부품 산업의 경쟁력 향상을 지속적으로 지원한 결과 소재부품산업의 기초체력을 다지는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평가하며 “이러한 결실을 얻기까지는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2001년 우리나라는 대(對) 일본 무역수지에서 105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소재ㆍ부품산업에서의 경쟁력이 매우 취약했다. 반면, 완제품에서 소재ㆍ부품의 비중은 날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었으며 이에 따라 선진국들은 예외 없이 소재부품산업 경쟁력 강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황이었다.

우리 정부는 2001년 ‘소재ㆍ부품 전문기업 등의 육성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 정책지원을 통해 수입을 대체하고 선진국과의 격차를 축소하는 한편 미래시장 선점 및 신성장동력 창출에 노력해 왔다.

정부가 2010년부터 세계 4대 소재강국 도약을 목표로 10대 핵심 소재를 개발하는 WPM(World Premire Materials) 사업이 대표적이다. 이 사업은 마그네슘, 이차전지, 탄화규소(SiC) 반도체 등 주요 소재의 기술분야를 중심으로 200여개의 기업과 연구소가 참여해 진행하고 있다.

현재 응용기술개발(2013년~2015년)이 끝나고, 사업화(2016년~2018년)를 추진하고 있다. 응용기술개발 기간이었에도 불구하고, 조기상용화로 5900억원의 매출과 3조6000억원의 민간투자를 유발하는 등 성과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마그네슘사업단은 지난해 세계 최초로 자동차용 마그네슘판재를 생산ㆍ판매하기 시작했으며, 같은 해 프리미엄 케톤사업단은 일산화탄소(CO)를 사용한 친환경 고분자 소재인 폴리케톤을 세계최초로 양산하는데 성공해 상용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지난달 열린 제2차 국가과학기술전략회의를 통해 타이타늄, 마그네슘, 알루미늄, 탄소섬유 등 차세대 경량소재를 ‘9대 국가전략프로젝트’의 하나로 선정, 집중적인 연구개발을 지원하고 있다. 내년부터 향후 7년간 민관 공동으로 4800억원의 투자가 필요할 것으로 예측되는 이 사업에 정부는 수요기업과 소재기업, 대학, 연구소가 참여하는 융합 협의체를 구축할 방침이다.

배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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