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황유진 기자] 항공주(株)가 단거리 노선 수요 강세와 저유가 지속으로 실적 기대감이 높아진 가운데 하반기 전망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 7월 국제선과 국내선 항공기 이용객 수는 지난해보다 43.2% 늘어난 950만명을 기록, 역대 7월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대한항공의 경우 한진해운의 법정관리행으로 부담을 덜면서 장중 신고가를 새로 쓰며 연일 상승세다. 특히 올해 추석에는 비교적 긴 연휴가 가능해 예약률이 100%에 육박하는 노선이 다수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돼 장거리 노선에 강점이 있는 대한항공의 강세가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대한항공은 영업 환경 측면에서도 다른 항공사보다 비교 우위에 있다고 진단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한항공의 평균 운임은 경쟁심화 및 유류할증료 인하 영향으로 2014년 3분기부터 전년동기 대비 하락하기 시작했는데, 2년이 지난 올해 3분기부터 다시 상승세로 전환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그는 “화물기가 많아 유류소비량이 많은 만큼 저유가 수혜도 항공사들 중 가장 크고, 저비용항공사(LCC)들과 경쟁하지 않아도 되는 장거리 노선 매출 비중이 50%로 항공사들 중 가장 높은 것도 장점”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한항공의 목표주가를 3만4000원에서 4만2000원으로 23.5% 상향 조정했다.

아시아나항공의 경우, 우량 자회사인 에어부산을 비롯해 최근 출범한 에어서울을 통해 LCC의 성장을 함께 향유할 수 있는 멀티브랜드 전략을 갖추고 있어, 향후 자회사 실적이 가시화될 경우 밸류에이션 매력이 더욱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아시아나는 저비용항공사 에어서울을 출범시키며 노선 분배를 통한 수익성 제고 작업을 시작했다”면서 “구조조정은 점진적 과정이고 이후 뚜렷한 성장 전략 창출은 과제이나 체질 개선이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한다”고 밝혔다.

윤소정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FSC(대형항공사)와 LCC라는 양 날개로 날아갈 수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전략이 가장 긍정적이다”고 평가했다.

국내 LCC 점유율 1위인 제주항공도 3분기 이후 실적 호조에 따른 주가 강세가 예상된다.

윤소정 연구원은 “국내 LCC 시장이 빠르게 포화상태로 접어들고 있어 이미 시장지배력을 확보한 점유율 상위업체 위주로 재편될 확률이 높다”면서 “하반기 실적 확인 후 동사의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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