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1990~1945년(경성극장)- 식민지시대 경성역 앞을 무대로 당대 멋쟁이들이 즐겨입은 옷들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1990~1945년(경성극장)- 식민지시대 경성역 앞을 무대로 당대 멋쟁이들이 즐겨입은 옷들이 전시되어 있다.]

[헤럴드경제=이상섭 기자] 먼 과거에 인간에게 옷이란 생존을 위한 필수요소였다. 연약한 육체를 보호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세 가지 기본요소인 ‘의식주(衣食住)’에 포함된 것도 그런 기본적인 목적에서다.  

[사진=1980년(디스코 시대)- 컬러TV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1980년대의 현란한 디스코 패션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1980년(디스코 시대)- 컬러TV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1980년대의 현란한 디스코 패션이 전시되어 있다.]

하지만 인간이 ‘먹고 사는’ 생존의 문제에서 조금씩 자유로워지면서 옷의 의미도 진화를 거듭하기 시작했다. ‘꾸미고 보여준다’, 즉 패션의 의미가 덧붙여진 것. 패션은 개성을 드러내는 수단이기도 하면서 동시에 시대적 분위기를 엿볼 수 있게 하기도 한다.  

[사진=1970년- 1970년대의 최대 유행패션인 청바지를 비롯한 판타롱 소재의 수트와 홈웨어가 전시되어 있다.]
[사진=1970년- 1970년대의 최대 유행패션인 청바지를 비롯한 판타롱 소재의 수트와 홈웨어가 전시되어 있다.]

옛 사람들은 옷으로 어떻게 개성을 드러냈고, 또 그들의 패션은 어떤 사회적 상황을 반영했을까. 이런 궁금증에 해답을 주는 전시회가 1일 서울 문화역서울284에서 열렸다. 전시의 제목은 ‘Mode & Moments: 한국 패션 100년’이다. 한국현대의상박물관과 경운박물관의 소장품이 대거 출품됐다.  

1910년대 긴 저고리와 통치마를 시작으로, ‘명동시대’를 꽃 피웠던 1세대 한국 패션 디자이너들의 작품과 오늘날 ‘스트리트룩’까지 지난 100년간 한국 패션 변천사가 잘 정리돼 있다.

[사진=만인보- 100년 한국의 패션 역사 당대 최고의 패셔니스트부터 이웃집 할머니까지 유-무명인의 의상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만인보- 100년 한국의 패션 역사 당대 최고의 패셔니스트부터 이웃집 할머니까지 유-무명인의 의상이 전시되어 있다.]

경성의 밤거리를 누비던 모던 보이와 단발머리 모던 걸. 양장점 앞을 오가는 발랄한 명동 아가씨들, 나팔바지로 멋을 낸 캠퍼스의 얄개들, 어깨를 잔뜩 부풀린 채 디스코 춤을 추는 컬러 TV 속의 화려한 스타들. 개성 넘치는 패션과 자유로운 감성으로 세상을 뒤흔들고 싶어했던 X세대, 그리고 2016년 현재까지...  

[사진= 1980년(디스코 시대)- 컬러TV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1980년대의 현란한 디스코 패션이 전시되어 있다.]
[사진= 1980년(디스코 시대)- 컬러TV의 등장과 함께 시작된 1980년대의 현란한 디스코 패션이 전시되어 있다.]

묵직한 정치·사회 담론에 가려 좀처럼 빛을 보지 못했지만, 우리 패션이 지나온 지난 100년간의 발자취는 꽤 역동적이다.

[사진=  배우 이영애가 기증한 의상]
[사진= 배우 이영애가 기증한 의상]
[사진=  영화배우 장미희가 기증한 의상]
[사진= 영화배우 장미희가 기증한 의상]
[사진=  영화배우 장미희가 기증한 의상]
[사진= 영화배우 장미희가 기증한 의상]
[사진= 배우 채시라가 기증한 CF촬영 당시의 의상]
[사진= 배우 채시라가 기증한 CF촬영 당시의 의상]

babtong@heraldcorp.com

[이상 사진=이상섭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