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급등에 ‘착한 주유소’ 관리 강화
심리지표 15개월 만 최대 낙폭…환율 1500원대
원자재發 가격 인상 확산…물가관리 품목 확대
[헤럴드경제=김용훈 기자] 정부가 최고가격제 이하로 판매하는 주유소를 ‘착한 주유소’로 지정해 관리한다. 페인트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제품값 인상 확산에도 대응 수위를 높인다.
구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31일 이재명 대통령 주재 제13회 국무회의에서 ‘중동전쟁 관련 비상국정운영 및 대응현황’을 보고하며 “저가로 판매하는 주유소를 ‘착한 주유소’로 지정해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구 부총리는 “국제유가가 100달러대 높은 수준을 이어가는 가운데 최고가격제 조정 이후 휘발유와 경유 가격도 상승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전국 1만개 주유소 가격을 점검하고 가격 안정 노력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이어 “중동 상황에 대응해 물가 관리 품목을 43개로 확대하고 생활밀접 품목은 별도로 관리하고 있다”며 “필요 시 긴급수급조정조치 등을 통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산업 영향도 언급했다. 구 부총리는 “수지·용제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페인트 일부 업체에서 제품 가격 인상이 나타나고 있고 수급 차질 시 생산 중단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며 “관계부처와 함께 수급 안정과 가격 안정을 병행하겠다”고 말했다.
거시 지표와 관련해서는 “3월 개인 카드 승인액이 1~2월보다 증가했고 수출도 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실물지표는 아직 견조하다”고 평가했다. 다만 “소비자심리지수와 기업심리지수는 하락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어 심리 위축 대응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금융시장과 관련해서는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서고 국고채 금리도 상승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며 “거시경제 전반에 긴장감을 유지하며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구 부총리는 “비상경제점검회의 후속 조치를 철저히 이행하고 소비·수출 등 주요 지표를 일일 단위로 점검하겠다”며 “거시재정·금융 협의체를 수시로 가동해 정책 대응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끝으로 “여야가 4월 초 추경안 처리에 합의한 만큼 정부도 차질 없이 집행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fact0514@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