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사드(고고도 미사일 방어체제) 논란으로 차이나머니 철수 우려가 고조된 가운데 중국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한국법인 인수를 위한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로써 안방보험이 알리안츠생명 인수를 발표한 지 4개월 만에 인수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그동안 불거졌던 사드발 차이나리스크 우려가 불식되면서 중국자본이 뛰어든 ING생명의 인수 작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대주주적격성 심사 신청...연내 인수 마무리 전망=보험업계와 당국에 따르면 안방보험은 29일 금융위원회에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했다.
중국 당국으로부터 지난 24일 알리안츠 인수 허가를 받은데 따른 것이다.
대주주 적격성 심사는 금융회사지배구조법에 따라 금융사 대주주가 주주로서 자격이 있는지를 심사하는 제도다. 인수를 위해서는 필수적인 과정이며 이를 통과하면 인수가 마무리된다.
중국 안방보험은 지난 4월 약 35억원에 알리안츠 한국법인을 인수하기로 독일 알리안츠그룹과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 하지만 인수를 위한 다음 수순을 밟지 않으면서 매각을 포기했다는 설이 고조됐다.
지난해 2월 안방보험이 동양생명을 인수했을 당시 SPA 체결 후 한 달 만에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신청한 것과 비교할 때 지지부진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사드 논란이 불거지면서 직격탄을 맞았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금융당국 관계자는 “안방보험이 알리안츠를 인수하려는 의지가 확고하다”면서 “먼저 중국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해 대주주 변경 신청이 늦어질 수 있다고 양해를 구한 바 있다”고 밝혔다.
안방보험이 대주주적격성 심사를 신청함에 따라 앞으로 60일 안에 심사 결과가 나올 예정이다. 지난해 동양생명 인수에 성공한 적이 있는 만큼 알리안츠생명 인수가 연내에 마무리 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사드 논란 해소...ING생명 등 매각절차 속도날까=안방보험의 알리안츠 생명 인수로 중국 자본이 뛰어든 ING생명의 매각 작업도 속도를 낼 지 주목된다.
금융권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는 ING생명의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와의 협의를 거쳐 매각 본입찰을 계속 연기하고 있다. 이에 따라 당초 예비입찰에 참여한 인수후보 대부분이 중화권 업체라는 이유로 사드로 인해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같은 설이 계속되자 MBK파트너스 측은 그동안의 소극적인 태도를 바꿔 전면 부인에 나섰다.
MBK파트너스 관계자는 “(인수 참여)기업들의 요청에 따라 본입찰을 위한 방대한 실사 자료 작업을 하고 있다. 시장문제에 사드를 연계시키는 것은 무리가 크다”면서 “매각 작업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ING생명의 인수전에는 홍콩계 사모펀드인 JD캐피탈과 중국 국영기업인 타이핑생명, 중국 억만장자 궈광창(郭廣昌)의 푸싱그룹이 뛰어든 것으로 알려진다.
한편 미래에셋생명은 영국 푸르덴셜그룹이 지분 100%를 갖고 있는 PCA생명 인수를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또 KDB생명은 잠재인수자 후보군을 대상으로 조만간 투자안내서(IM)를 보내 인수의향서(LOI)를 접수받을 예정인 등 보험사 M&A 시장이 최근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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