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 미래 지향적인 체질 개선으로 대우건설의 1등 DNA를 되살려 세계적인 건설사로 발돋움하겠다.”
박창민(64ㆍ사진) 대우건설 신임사장이 23일 취임했다. 대우건설은 이날 임시주총과 이사회를 열고 박 내정자를 신임사장으로 선임했다.
박 사장은 이날 대우건설 본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재무안전성 개선과 조직 효율성ㆍ생산성 강화 윤리의식을 바탕으로 한 신뢰구축, 인재경영의 실천 등 네 가지 과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저성장 시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논의는 오래 전 시작됐지만, 과연 회사의 전략과 제도가 미래지향적 변화를 수용할 수 있는지 스스로에게 물음을 던져야 한다”며 “과거 위기와 도전의 상황을 성공적으로 극복하고, 세계 강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박 사장은 중국 한나라 고서의 ‘경장’을 인용하며 조직의 체질개선을 주문했다. 그는 “아무리 좋은 거문고라 할지언정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때는 반드시 줄을 팽팽히 다시 당겨야 한다”며 “현재에 안주해 체질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리딩 건설사도 경쟁에서 도태될 수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이 직면한 과제는 정면으로 돌파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사장은 “단순 시공 위주의 관행을 벗어나 서비스 콘텐츠를 융합한 플랫폼-비즈니스 기반의 종합부동산 회사로 변신해 저성장기 고부가 가치 성장동력을 창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조직운영의 효율성과 생산성 강화는 아프리카 속담인 ‘병을 숨기는 자에게는 약이 없다’는 말로 대신했다. 신속한 의사결정으로 건강한 조직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미다.
이어 정직한 윤리의식으로 투명성을 확보하는 동시에 인재경영을 실천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 박 사장은 “기업의 성공이 전공ㆍ학연ㆍ지연의 편견 없이 우수한 인재들을 끊임없이 모을 수 있는 시스템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밝혔다.
대우건설의 첫 외부 출신 대표이사라는 안팎의 시선에는 가족경영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으로 응수했다. 그는 “대우건설 가족의 일원으로서 마음과 귀를 열고, 손을 내밀어 고유의 기업문화를 계승ㆍ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박 사장은 울산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현대산업개발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부사장과 사장, 한국주택협회 회장 등을 역임했다. 30여 년간 주택사업에 몸담아 국내 건설에 해박한 지식을 가진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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