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올해 초 시작된 카드 가맹점 수수료 인하정책에 따라 카드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이 지난해보다 약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조달비용이 줄면서 그 폭은 크지 않았다.

카드사는 올해 1월 30일부터 신용카드 수수료율을 연 매출 2억원 이하 영세가맹점에서 0.8%로, 연 매출 2억∼3억원인 중소가맹점에서 1.3%로 각각 낮췄다.

1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8개 전업계 카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509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조602억원)보다 93억원(0.88%) 줄었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업계 1위인 신한카드의 당기순이익은 약 35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96%(34억원) 늘었다.

기준금리 인하의 영향으로 조달금리가 내려가 이자비용이 지난해 상반기보다 300억원 넘게 줄었고, 이자 수익도 410억원 가량 늘어나면서 순이자 수익이 700억원 넘게 늘어난 덕분이다.

여기에 신용카드 수수료율 인하의 영향으로 수수료 수익은 약 150억원 줄었지만, 수수료 비용도 줄여 순수수료 수익도 110억원 가량 늘었다.

하나카드는 약 388억원의 당기순익을 내 전년 동기 대비 278억원 증가하면서 8개 카드사 중 순이익이 가장 많이 늘었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외환카드와의 통합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갔지만, 올해는 비용 소요가 없어 기저효과가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또 삼성카드는 1858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101억원 증가했다. 지난 1분기 르노 삼성자동차로부터 역대 최대 규모의 배당금을 받으면서 배당 수익이 늘어난 덕분이다.

이 외에도 비씨카드는 902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741억원) 대비 21.7%늘었다.

반면 롯데카드의 상반기 순이익은 706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903억원)보다 21.78% 감소했다.

롯데카드는 8개 카드사 중 실적이 가장 크게 악화했다.

또 우리카드는 609억원의 순이익을 올려 전년 동기 대비 19.51%(148억원) 감소했고, 현대카드도 949억원으로 14.39%(159억원) 줄었다.

KB국민카드는 1546억원의 당기순익을 거둬 9.47%(162억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