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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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스타 영어강사 조정식 씨가 현직 교사와 문제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이에 조 씨는 청탁금지법 위반, 업무 방해 등 혐의로 지난달 17일 검찰에 송치됐다.

10일 탐사보도매체 ‘셜록’에 따르면 조정식은 현직 고등학교 교사 A로부터 학원용 모의고사 문제를 5800만원에 샀다. A는 2018~2023년 약 5년간 조정식을 포함해 11개 학원에 문제를 판매해 약 2억3800만원을 취득했다. 조정식은 A에게 첫 10개 문항 대금 200만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A 교사는 2009년부터 EBS 수능 연계 교재 등을 집필하고 2005년부터 전국 연합학력평가 출제위원으로 활동하는 등 출제 경험을 다수 보유한 교사다. 그는 2018년부터 약 5년간 조 씨를 포함한 11개 학원에 문항을 판매했고 약 2억 3800만 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당초 조 씨가 A 교사에 제안한 가격은 문항당 15만~20만 원 선으로, 첫 거래에서 문항 10개를 판매해 A씨 계좌로 200만 원을 송금했다.

조 씨가 문항을 거래한 현직 교사는 A 교사를 포함해 모두 21명이다. 이들 중에는 EBS 수능 연계교재 집필, 서울시교육청 주관 전국연합학력평가 문항 출제 등 경력을 보유한 이들도 있었다.

특히 EBS 교재 집필진이던 A 교사는 서점에 진열되지 않은 EBS 수능연계 교재 두 권을 조 씨에게 무단 유출한 것으로도 드러났다.

감사원에 따르면 조 씨는 문항 거래 사실을 인정한 상태다.

한편, 조 씨는 채널A ‘성적을 부탁해-티처스2’에 출연 중인데, 오는 13일로 예정된 인터뷰는 참석할 입장인 것으로 전해졌다.

티처스2 측은 10일 “조정식 강사 사안은 확인 중에 있다”면서도 “인터뷰는 사전에 예고한 대로 변동없이 진행한다”고 밝혔다.


rainbow@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