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문화팀=장영준 기자] '2016 브라질 리우 올림픽' 개막과 함께 곳곳에서 결방 소식이 들려오고 있다. 브라질과 시차가 12시간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불가피한 조치다. 정규프로그램도 중요하지만 4년에 한 번 열리는 세계적이 스포츠 축제를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이미 지상파 3사(MBC KBS SBS)의 평일 심야 예능과 일부 교양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결방이 확정된 상태다. 본격적인 중계 방송이 오후 9시 이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드라마다. 자칫 흐름이 깨질 수 있어 시청률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가뜩이나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이러한 영향은 치명적이다.SBS는 영리한 편성 전략으로 목표 시청률을 달성했다. 지난 8일 월화극 정상을 지키고 있는 드라마 '닥터스'를 예정대로 내보냈다. 덕분에 '마의 벽'이라고까지 불렸던 20%를 넘어설 수 있었고 이어 9일에도 20%를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MBC '몬스터'는 월요일 결방 후 화요일 방송을 내보냈지만 시청률은 하락했다.시청자들의 가장 큰 관심은 MBC 드라마 'W(더블유)'의 방송 여부다. 인터넷과 SNS에는 'W'의 정상 방송을 요청하는 글들이 줄을 잇고 있다. 웹툰과 현실의 만남이라는 독특한 소재와 좀처럼 예측하기 힘든 반전 전개가 거듭되면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W'는 현재 편성표에서 2안으로 편성돼 있다. 방송 여부는 올림픽 경기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KBS는 일찌감치 김우빈 배수지 주연의 '함부로 애틋하게' 방송을 확정해 고지했다. 국내 뿐 아니라 중국에서 동시 방송되는 이유도 있지만 결방으로 인한 타격을 우려한 것도 있다. 만일 MBC에서 'W'를 결방할 경우 '함부로 애틋하게'가 시청률 수혜를 톡톡히 입을 것으로 전망된다. 그렇지 않더라도 'W'의 거침없는 상승세에 제동을 걸 수는 있을 것으로 보인다.시청자들은 'W'의 방송을 강력하게 요청하면서 여전히 이렇다 할 결정을 내리지 못하는 MBC에 불만섞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방송 여부를 결정하지 못한 MBC 역시 난감하긴 마찬가지. MBC 관계자는 "10일 오전까지도 편성이 확정되지 않고 있다. 결과는 조금 더 있어봐야 나올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