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라폰 와나손 페이스북]
[아카라폰 와나손 페이스북]

[헤럴드경제=최원혁 기자] 태국의 한 남성이 수년간 시끄럽게 짖는 반려견을 방치한 이웃집에 화가 나 아파트 복도에 커다란 뱀 2마리를 풀어 놓는 일이 벌어졌다.

20일(현지시간)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아카라폰 와나손이라는 이름의 남성은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 뱀 2마리를 풀어놓은 영상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게시물에 “오늘은 2마리지만 내일은 더 가져올 것이다”며 자신도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했다.

[아카라폰 와나손 페이스북]
[아카라폰 와나손 페이스북]

이 아파트에는 반려동물 금지 규정이 있다. 하지만 일부 주민들은 개나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와나손은 이웃집 개가 짖어 발생하는 소음에 대해 관리사무소에 항의하기도 했지만 조치는 취해지지 않았고 그는 2년 동안 개 짖는 소리에 시달려야 했다고 주장했다.

영상은 온라인상에 빠르게 확산했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시달렸길래’, ‘적어도 뱀은 짖지 않는다’, ‘벌금을 부과하지 않는다면 다음에는 관리사무실에서 뱀이 발견될 수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논란이 커지자 관리사무소 측은 반려견 주인에게 1만밧(약 42만원)을 내도록 하고 반려견을 더 이상 키우지 못하도록 했다. 또 뱀 주인에겐 서면 경고로 뱀을 퇴거시키라고 통보했다고 방콕포스트는 전했다.


choigo@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