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유권자 1260만명 타깃

이재명-김문수 “청년 주거문제 해결”

이준석 “1.7% 금리 5000만원 대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왼쪽부터). [연합]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왼쪽부터). [연합]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6·3 대선에 뛰어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한 10대 공약에 일제히 청년을 위한 공약을 포함했다. 지난해 말 기준 1260만명에 달하는 2030세대 유권자 표심을 사로잡겠다는 심산이다. 후보들은 공통적으로 청년들이 어려움을 겪는 주거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강조하면서, 자산 형성을 제공하고 대출을 확대하는 등 공약을 내놨다.

21일 후보자별 선관위 제출 공약을 살펴보면 이재명 후보는 청년내일채움공제 시즌2 격인 ‘청년미래적금’을 도입해 청년들의 자산 형성을 지원하겠다고 공약했다. 청년내일채움공제는 청년이 중소기업에서 5년간 재직하며 매월 일정 금액을 납부하면 만기시 기업과 정부가 지원금을 제공하는 제도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 패스 도입으로 교통비 절감, 취업 후 상환 학자금 대출 소득요건 완화 및 의무상환 전 이자 면제 대상 확대, 구직활동지원금 확대 등도 약속했다. 글로벌 기업이 운영 중인 ‘채용연계형 직업교육 프로그램’을 확산·지원하겠다고도 했다. 청년들이 아침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천원의 아침밥’ 등 먹거리 돌봄을 강화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이재명 후보는 청년 맞춤형 공공분양 및 월세 지원을 확대하고, 직장과 주거시설이 근접한 곳에 주거복합플랫폼주택을 조성하는 등 맞춤형 주거설계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군복무를 한 청년들은 복무 경력을 호봉에 반영토록 하고, 국민연금 가입자의 군복무 크레딧 확대도 공약에 포함했다.

김문수 후보는 대학생·대학원생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생활비 대출을 확대하겠다고 했다. 이어 청년 재직자 도약장려금을 도입하고 현재 만 34세까지인 도약계좌·저축공제 가입연령을 올리겠다고 공약했다.

또 김문수 후보는 ‘3·3·3 청년주택 공급’ 공약을 발표했다. 결혼하면 3년, 첫 아이 3년, 둘째 아이 3년씩 총 9년간 주거비를 지원하는 주택을 매년 10만호씩 공급하겠다는 것이다. 아울러 청년, 신혼, 육아 부부를 위한 주택을 매년 20만호씩 공급하고 신생아 특례대출, 생애 최초 대출 요건을 완화하며 반값 월세존 조성, 공공지원 임대주택 확대도 공약에 담았다. 1인형 아파트 및 오피스텔 공급을 늘리고 광역급행철도(GTX) 역사 주변, 공공유휴부지에 통합기숙사를 건립하겠다고도 약속했다.

김 후보는 ‘청년안심 국민연금 2차 개혁’으로 청년세대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공약도 내놨다. 군 복무 청년들을 위해서는 ▷군복무 여건 개선 및 수당 현실화 ▷군복무 가산제 도입 ▷군복무 중 사상자에 대한 보상 및 보훈 확대 ▷예비군 수당 현실화를 제안했다.

이준석 후보는 ‘5000만원 한도 든든출발자금’을 공약했다. 1분기당 500만원, 최대 5000만원 한도 내에서 연 1.7% 고정금리로 대출이 가능하며 용도제한은 없다. 든든출발자금은 학자금대출을 받지 않을 시 선택할 수 있으며 학자금 대출과 상호 전환을 허용했다. 상품을 전환했다면 대출 잔액을 제외한 차액 한도 내에서 추가 대출이 허용된다. 용도 제한은 없는 상품이지만 도박·성매매 등 불법적 용도로는 사용할 수 없고, 지출 증빙을 제출하지 않으면 추가 대출을 제한하는 등 관리 장치를 도입할 예정이다. 한편 이준석 후보는 청년들을 위해 ‘국민연금 신-구 분리’도 공약에 담았다.


nature68@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