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0여개 도시 중 6위, 아태 2위

의학 분야 국제회의는 세계 4위 기록

올해 마이스 총력 지원, 해외 프로모션도

2024 제18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
2024 제18회 국제 시큐리티 콘퍼런스

[헤럴드경제=함영훈 기자] 세계적 MICE 도시의 저력을 입증하고 있는 서울시가 전 세계 1500여 개 도시 중 국제회의 개최 실적 세계 6위를 달성했다. 전년보다 4계단 상승한 결과로, 2005년 집계 이후 가장 높은 순위다. 아시아·태평양지역만 두고 보면 싱가포르에 이어 2위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대표이사 길기연)는 국제컨벤션협회(ICCA)가 발표(네덜란드 현지시간 20일(화) 오후 3시)한 2024년 국제회의 시장 분석 결과 지난해 총 124건의 국제회의를 개최해 전년(’23년)대비 21건 증가한 성과를 냈다고 21일 밝혔다.

‘국제컨벤션협회’는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기반을 둔 세계 최대 규모의 컨벤션 분야 기관으로 매년 전 세계 도시들의 국제회의 시장을 분석해 전세계 국제회의 개최 순위를 발표하고 있다.

서울보다 앞선 도시는 오스트리아 비엔나(154건), 포르투갈 리스본(153건), 3위 싱가포르(144건), 4위 스페인 바르셀로나(142건), 5위 체코 프라하(131건)이다.

특히 서울의 의학분야 국제회의 개최 순위는 세계 4위로 세계적인 의료회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다. 국내 의료산업 성장과 국제적 위상을 반영한 결과다.

의학 분야 국제회의 개최 순위는 1위 바르셀로나(56건), 2위 비엔나(46건), 3위 리스본(45건), 4위 서울(43건), 공동 5위 프라하·싱가포르(각 31건)이다.

서울은 작년 미국 프리미엄 비즈니스 관광전문 매체 ‘글로벌 트래블러’에서 10년 연속 최고의 MICE 도시로 선정되면서 ‘명예의 전당(Hall of Fame)’에도 등재됐다.

올해는 같은 매체에서 주관한 ‘2025 레저 라이프 스타일 어워즈’에서 ‘최고의 아시아 레저 목적지’ 부문 1위에 선정되기도 했다.

마이스(MICE)는 과거 컨벤션산업으로 불리던 것으로, 기업회의(Meeting), 포상관광(Incentives), 컨벤션(Convention), 전시(Exhibition), 국제이벤트(Event)를 합친 말이다.

앞으로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굴뚝 없는 황금 산업’인 MICE 산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95억 원을 투입하여 세계 마이스 시장을 선도하는 미래 혁신도시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간다. 또한 전시‧컨벤션 시설 확충을 위해 2031년까지 잠실종합운동장 일대, 서울역 북부 역세권 MICE 클러스터를 조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MICE 행사 유치·개최 시 분야별 종합지원을 시행하고, 해외 MICE 전시회 참여나 현지 프로모션 등을 진행중이다. 올해는 경제·의약학 등 국제적으로 인지도가 높은 중대형 국제회의를 집중 유치할 계획이다.

지난해 11월 개관한 서남권 마곡 컨벤션 센터를 시작으로, 도심권(서울역·남산·광화문 일대), 동남권(잠실~코엑스)에 쇼핑·문화·관광 등의 시설이 집약된 3개 거점별 ‘MICE 클러스터’를 조성하고 있다.


abc@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