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애프터마켓 종가 108.4만원…국내 증시 유일 ‘황제주’
1Q 영업익 ‘전년比 67%↑’ 1340억…창사 후 첫 분기 영업익 1000억
![[챗GPT를 사용해 제작함, 삼양식품, 신동윤 기자 정리]](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news-p.v1.20250516.7d98c30dc6154949b1a6f773cc661a31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불닭볶음면’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삼양식품이 올해 1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이에 힘입어 투심도 뜨겁게 달아오르며 삼양식품의 주가가 ‘애프터마켓’ 종가 기준 100만원 선을 돌파, ‘황제주(주당 100만원 이상 주식)’에 등극했다.
16일 넥스트레이드에 따르면 삼양식품은 전날 애프터마켓(오후 3시 40분~8시)에서 직전 거래일 정규장 종가(99만9000원) 대비 8.51% 오른 108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로써 삼양식품은 종가 기준으로 처음 ‘황제주’ 지위에 올라섰다. 코스피-코스닥 시장 전체 상장 종목 중 전날 애프터마켓 종가 기준 황제주는 삼양식품이 유일하다. 나 홀로 황제주 지위를 고수하던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15일 애프터마켓에서 0.6% 하락한 99만9000원을 기록하면서 황제주 기준을 충족하는 데 실패했다.
앞서 열렸던 15일 정규장에서 삼양식품 주가는 0.8% 하락하며 99만1000원에 거래를 마감한 바 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올해 1분기 실적이 공개되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삼양식품은 전날 올 1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고 밝혔다. 분기 영업이익이 1000억 원을 넘은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매출도 5290억 원으로 37% 증가했는데 역시 분기 최대 규모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49% 늘어난 990억원으로 집계됐다.
삼양식품의 호실적은 해외 매출이 견인 중이다. 해외 매출은 총 4240억원으로, 전체 삼양식품 매출 규모의 80%를 차지한다. 지난해 2분기 3000억 원을 넘은 지 3개 분기 만에 1000억 원이 늘어난 것이다.
삼양식품 측은 미국, 중국, 유럽 등 해외 법인을 중심으로 전 지역에서 고른 성장세가 지속되며 해외 매출이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전역에 입점한 월마트에서 불닭 브랜드가 라면 카테고리 매출 상위권에 올랐고 관련 채널 입점처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삼양아메리카는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매출 9100만달러를 올렸다.
중국 시장에서의 성장세도 눈에 띈다. 견조한 현지 판매 확대에 힘입어 삼양식품상해유한공사의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2% 증가한 6억1000만위안을 기록하며 실적 상승을 뒷받침했다.
![[삼양식품 제공]](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6/news-p.v1.20250514.7d95fe5d69404f2f836db81569e8a315_P1.jpg)
삼양식품 관계자는 “6월 밀양2공장이 준공되면 생산능력이 확대됨에 따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더욱 커질 것으로 기대되며 이를 통해 또 한 번 성장 모멘텀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수출국 다변화, 생산 효율성 제고를 통한 원가절감 등에 집중해 양적·질적 성장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47분 현재 코스피 시장에서 삼양식품은 전장보다 20.18%(20만원) 오른 119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대체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프리마켓에서는 전장 대비 18.06% 급등해 117만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같은 분위기라면 이날 삼양식품은 정규장 종가 기준으로도 100만원 이상을 기록해 ‘황제주’ 자리를 굳힐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가에선 삼양식품 주가가 현재 수준보다 좀 더 오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우선 지난 14일 삼양식품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5월 정기 리뷰 결과 ‘스탠다드(대형+중형주) 지수’ 구성 종목으로 편입된 것도 주가엔 중장기적으로 호재가 될 것이란 분석이다. 국내 증권사들은 MSCI 스탠다드 지수 편입 효과로 삼양식품에 2100억원 규모의 패시브 자금 수급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시장 예상치를 30% 가까이 상회한 ‘어닝 서프라이즈’에 증권가는 일제히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한유정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삼양식품의 목표주가를 120만원에서 170만원으로 올리며 “생산 효율 개선 및 라인별 조정으로 생산량 증가 추세가 이어질 것이고, 사상 최대 실적 경신이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IBK투자증권(108만→145만원), 키움증권(120만원→140만원), 하나증권(110만원→135만원), 교보증권(102만원→133만원), 유안타증권(110만원→131만원), 한국투자증권(110만원→130만원), 신한투자증권(110만원→125만원) 등 다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올려 잡았다.

realbighead@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