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상남분수광장에서 열린 집중 유세에서 연설을 마친 뒤 엄지를 들어 보이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4/rcv.YNA.20250514.PYH2025051418760001300_P1.jpg)
[헤럴드경제=신동윤 기자] 유진로봇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테마주’로 묶이며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대선 유세 과정에서 이재명 후보가 로봇 기술 및 산업에 대한 육성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섹터 전반적으로도 훈풍이 부는 모양새다.
이재명 후보 이외에도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 등 주요 후보들이 모두 로봇 산업 지원 공약을 내놓으면서 단기 테마가 아니라 로봇주 주가가 정책주로서 중장기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릴지도 관심이 집중된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진로봇 주가는 개장 직수 상한가(1만6260원)로 직행한 후 거래를 마쳤다.
앞서 유진로봇은 지난 12일과 13일에도 각각 상한가를 기록한 바 있다.
증권가에선 유진로봇 사외이사인 장동의 카이스트(KAIST) 전기 및 전자공학부 교수가 지난 10일 이재명 후보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총괄특보단 2호 미래기술 특보로 임명된 게 유진로봇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단 분석이 나온다.
지난 9일 종가 기준 7410원이던 유진로봇 주가는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통해 119.43% 급등했다.
이날 유진로봇 이외에 국내 증시 내 다른 로봇주도 초강세를 보였다. 이재명 후보가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에 ‘선박 제조 시스템 고도화’에 대한 구상을 선보이며 “인공지능(AI)과 로봇으로 자동화율과 생산성을 높이고 작업자들의 안전을 강화하겠다.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공장을 조선소 전반으로 확대하고, 연구-설계 전문 인력 등 맞춤형 인력 양성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한 게 투심을 자극했단 평가다.
이밖에도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테슬라가 13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개최한 사우디-미국 투자 포럼‘에서 개발 중인 휴머노이드 로봇 ’옵티머스‘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게 선보인 것도 국내 로봇주 주가엔 긍정적 영향을 미쳤단 분석도 나온다. 머스크는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인한 경제 생산 잠재력은 엄청나며 무한하다”면서 “현재 세계 경제의 10배 규모가 형성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했다.
로보티즈 주가는 이날 29.9% 오른 4만9000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지난 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한 나우로보틱스도 이날 하루에만 주가가 21.90% 오르면 2만5050원에 장을 마쳤다. 나우로보틱스 주가는 상장 후 5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268.3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인수한 레인보우로보틱스 주가도 이날 하루에만 10.91% 오르며 31만원에 장을 마쳤다.
개별 종목뿐만 아니라 로봇 테마 상장지수펀드(ETF)의 수익률도 강세다.
지난달 15일 동시 상장된 ‘KODEX 미국휴머노이드로봇’, ‘RISE 미국휴머노이드로봇’, ‘PLUS 글로벌휴머노이드로봇액티브’는 모두 상장 한 달 만에 평균 19%가량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다만, 로봇 관련주의 실적이 아직 구체화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유의할 사항이다. 국내 증시 내 로봇 ‘대장주’로 꼽히는 레인보우로보틱스조차 최근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한 유진로봇 역시 지난 2년간 적자를 봤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중장기적으로 봤을 때 분명 로봇주는 관심을 두고 투자할 만한 섹터”라면서도 “기술에 대한 기대감과 실제 로봇 수요 간에 여전히 간극이 크다는 점에서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단 점은 주의해야 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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