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두번째 메이저 PGA 챔피언십 15일 개막

더 CJ컵서 시즌 첫승 신고 셰플러도 우승 조준

디섐보·켑카·미컬슨 등 LIV 골프 간판들 도전장

임성재·김시우·안병훈·김주형, 韓 명예회복 관심

로리 매킬로이    [AFP]
로리 매킬로이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마스터스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 마지막 퍼즐을 맞춘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가 내친 김에 메이저 2연승에 도전한다. 무대는 매킬로이의 우승 텃밭인 퀘일할로 클럽이다.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시즌 두번째 메이저 대회인 제107회 PGA 챔피언십이 15일(현지시간)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샬럿의 퀘일할로 클럽(파71)에서 개막된다.

골프팬들의 가장 큰 관심은 매킬로이의 메이저 2연승 여부다.

지난달 마스터스 토너먼트를 제패하며 역대 6번째로 남자 골프 4대 메이저 대회에서 모두 우승한 매킬로이는 올시즌 굵직한 대회에서 3승을 쓸어담으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고 있다.

2주 만에 나선 지난주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에서 “최고의 플레이를 펼치진 못한 것같다”면서도 공동 7위에 올라 날카로운 경기감각을 계속 유지하고 있음을 알렸다.

PGA 챔피언십에서 2012년과 2014년 두 차례나 정상에 오른 매킬로이는 특히 올해 대회가 그의 ‘텃밭’ 퀘일할로 클럽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매킬로이는 퀘일할로 클럽에서 열린 PGA 투어 웰스파고 챔피언십에서 네 차례(2010, 2015, 2021, 2024년)나 우승해 ‘퀘일할로의 사나이’로 불린다. 올해부터 트루이스트 챔피언십으로 이름을 바꾼 이 대회는 올해 일찌감치 PGA 챔피언십 장소로 결정되면서 지난주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크리켓클럽에서 개최됐다.

세계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미국)도 강력한 우승 후보다.

2주 전 더CJ컵 바이런 넬슨에서 PGA 투어 시즌 첫 승을 신고한 셰플러는 PGA 챔피언십 첫 우승을 정조준한다. 지난해 대회 기간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나는 소동을 겪었던 대회다.

디펜딩 챔피언 잰더 쇼플리와 커리어 그랜드 슬램에 도전하는 조던 스피스(이상 미국)도 우승에 도전한다. 스피스는 2015년 마스터스와 US오픈, 2017년 디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LIV 골프 간판 선수들도 PGA 메이저 출사표를 던졌다. 이 대회에서 3차례 우승한 ‘메이저 사냥꾼’ 브룩스 켑카, 2005년과 2021년 정상에 오른 필 미컬슨, LIV 골프 코리아에서 우승을 차지한 브라이슨 디섐보(이상 미국) 등 16명의 LIV 골프 선수들이 PGA 투어 선수들과 자존심 경쟁에 나선다.

올시즌 폭발적인 활약상을 보여주지 못하는 코리언 브러더스들이 명예 회복에 성공할지도 궁금하다. 임성재, 김시우, 안병훈, 김주형이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한국 선수는 이 대회서 유일한 메이저 우승 기록을 갖고 있다. 2009년 대회에서 양용은이 타이거 우즈(미국)를 꺾고 아시아 최초의 메이저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anju1015@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