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사진, CJ ENM]](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0/news-p.v1.20250510.7c381ec7c7f04eec831c15d63cf29d3e_P1.jpg)
[헤럴드경제= 박영훈 기자]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최악의 시청률 부진을 겪고 있는 엔터 명가 CJ ENM이 충격적인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
CJ ENM은 올해 1분기(연결기준) 영업이익이 7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94% 감소했다고 밝혔다. 매출도 1조 1383억원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내용을 들어다보면 더 충격적이다. 성장 정체로 하향 사업이 돼 버린 홈쇼핑의 선전(영업이익 약 262억원)으로 적자를 겨우 면했다. 엔터 부문만 보면 몇백억원대 엄청난 적자다. 실적 발표 이후 주가도 8% 넘게 폭락했다.
‘별들에게 물어봐’ 등의 흥행 부진으로 TV광고 매출이 역성장했다. 미디어플랫폼 부문이 영업손실(약 57억원 규모)을 기록했다. 영화·드라마 부문 영업손실은 약 232억원에 달한다. 특히 CJ ENM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은 ‘스터디그룹’, ‘환승연애’ 등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비 증가로 영업 적자가 257억원에 달했다.
![1~2%대 처참한 시청률로 막을 내린 ‘별들에게 물어봐’ [사진, CJ ENM]](https://wimg.heraldcorp.com/news/cms/2025/05/10/news-p.v1.20250510.3f3aa0a4c8324daaaad10b1fee1ce959_P1.jpg)
CJ ENM 드라마 경쟁력 저하가 큰 문제로 지적된다. 500억의 제작비가 투입된 ‘별들에게 물어봐’를 비롯해 ‘감자연구소’, ‘이혼보험’ 등 CJ ENM 드라마 시청률이 1~2%대로 최악의 부진을 겪고 있다.
몇 년 전까지 시청률과 함께 트렌드를 선도했던 CJ ENM 콘텐츠가 넷플릭스는 물론 타 방송에도 밀리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CJ ENM은 초비상이다. 모든 콘텐츠 사업부문에서 실적이 최악이다.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OTT 티빙 뿐아니라 영화, 드라마 등 모든 콘텐츠가 총체적 부진에 빠졌다.
한때 10만원 넘었던 CJ ENM 주가도 반토막이 났다. 5만원대까지 추락했다.

무엇보다 영화, 드라마 경쟁력 회복이 시급하다. CJ ENM은 일단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등 주말 화제성을 장악한 앵커 IP를 앞세워 미디어플랫폼 부문 적자에서 탈출한다는 복안이다.
tvN 토일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본래 지난해 5월 대박을 낸 ‘눈물의 여왕’ 후속으로 편성됐던 작품이다. 하지만 의료 사태로 의사에 대한 국민적 반감이 높아지자, 방송이 무기한 연기됐다.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은 3.7%(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기준)로 출발해 매회 시청률이 상승, 6%를 넘어서며 같은 시간대 1위를 차지하고 있다.
park@heraldcorp.com